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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우진과 키움, 기본 100억 이상 그냥 날렸나… 한화보다 더한 불명예 위기, 2026년 시계 수리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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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우진과 키움, 기본 100억 이상 그냥 날렸나… 한화보다 더한 불명예 위기, 2026년 시계 수리될까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2023년과 2024년 2년 연속 최하위로 추락한 키움의 시계는 2026년에 맞춰놓고 돌아가고 있었다. 팀의 에이스이자 KBO리그 최고 선발 투수인 안우진(26)이 군 복무를 마치고 2026년 시즌 시작부터 정상 가동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외국인 투수 두 명을 잘 뽑는다는 가정 하에 ‘스리펀치’는 남부러울 것이 없었다. 오히려 비교 우위였다. 외국인 투수 셋을 쓰는 것과 마찬가지였다. 이제는 남은 부분을 채워 넣을 시간이었다. 근래 트레이드에서 신인드래프트 지명권을 싹쓸이한 키움은 상위 순번 지명권을 그 누구보다 많이 행사했다. 여기서 뽑은 선수들을 잘 성장시켜 2026년 이후 팀을 이끌 주력으로 키운다는 구상이었다. 그리고 안우진이 메이저리그에 가기 전까지 남은 시간 동안 다시 정상을 겨냥한다는 원대한 플랜도 있었다.

그러나 역시 계획대로 되는 일은 없었다. 키움의 상위 라운더들은 올해 대다수가 고전을 면치 못했다. 투수는 투수대로, 야수는 야수대로 뭔가 미래의 중심이라고 확신할 만한 선수들이 나오지 않았다. 안우진이 돌아와도 강팀이 될 수 없다는 우려가 쏟아졌다. 여기에 가장 핵심 퍼즐인 안우진이 어처구니없는 사태로 쓰러졌다. 팀 야수진의 핵심인 송성문과 총액 120억 규모의 비FA 다년 계약을 하며 팬들을 달랜 것도 잠시, 곧바로 안우진이 어깨 수술을 받고 이탈하면서 모든 플랜이 꼬였다.

사회복무요원으로 군 복무를 하고 있는 안우진은 소집해제를 얼마 남겨두지 않은 시점 허탈한 부상으로 수술대에 올랐다. 지난 2일 팀 자체 청백전에서 1이닝을 던진 안우진은 패한 팀이 벌칙성으로 소화한 추가 펑고 훈련에 참가하다 넘어지는 과정에서 어깨를 다쳤다. 인대가 손상된 것이 발견됐고 결국 수술대에 올랐다. 수술은 잘 됐지만, 올해 남은 일정과 내년 일정의 상당수 출전이 좌절됐다.



안우진과 키움, 기본 100억 이상 그냥 날렸나… 한화보다 더한 불명예 위기, 2026년 시계 수리될까




큰 논란이 일어난 이번 사태로 키움은 구단의 향후 구상이 완전히 꼬이는 비극을 맞이했다. 굳이 하지 않아도 될 훈련이라 논란이 더 컸다. 안우진으로서도 엄청난 손해다. 안우진의 당면 목표는 키움을 강팀으로 만든 뒤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아무리 계산을 해봐도 메이저리그 진출 시점을 당기기가 어려워졌다. 오히려 부상 때문에 당초 예정보다 1년이 늦어질 가능성까지 생겼다.

안우진은 데뷔 이후 부상 및 부진으로 1군에서 빠지는 경우가 있었고, 이 때문에 정작 등록일수(145일)을 채운 시즌은 두 시즌(2022년·2023년)에 불과하다. 2018년부터 2021년까지 4년간 이가 빠진 부분을 어떻게든 채워야 포스팅 자격을 빨리 얻을 수 있었다. 안우진이 올 시즌 내 복귀를 목표로 열심히 재활에 임한 하나의 이유이기도 하다. 소집해제 후 곧바로 1군에 등록된다면 적어도 2021년(139일) 모자란 6일은 채워서 한 시즌을 만들 수 있었다.

여기에 올해 건재를 과시해 내년 3월 열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한다면 2020년(130일)에 모자란 15일도 채워 또 한 시즌을 만들 수 있었다. 그렇다면 5시즌(2018년+2019년, 2020년+WBC, 2021년+2025년, 2022년, 2023년)이 완성되고, 2026년과 2027년을 정상적으로 보내면 포스팅에 필요한 7시즌을 채울 수 있다. 2027년 시즌 뒤 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전하는 게 베스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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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부상으로 올해 출전 및 WBC, 그리고 내년 상반기 출전이 모두 좌절되면서 2028년 시즌 뒤에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수 있을지조차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올해는 출전은 하지 않고 등록을 해주는 식으로 배려하는 방법도 있지만, 경기 중 부상이 아니었기에 부상자 명단에도 오를 수 없어 2026년 상반기 등록일수는 그대로 날릴 판이다.

1년 늦는다면 금전적으로도 큰 손해다. 계약에서 나이는 큰 무기다. 1~2년 차이는 총액 기준 1000만 달러(약 139억 원) 이상을 가를 만한 충분한 요소다. 안우진도 개인적 손해, 키움도 그 비례적으로 포스팅 금액에서 손해를 본다. 쓸 데 없는 훈련이 어마어마한 타격으로 돌아온 것이다.

여기에 팀 마무리로 올해 좋은 활약을 했던 주승우까지 팔꿈치 수술이 확정되면서 키움은 2026년 내심 생각했던 에이스와 마무리가 모두 날아가는 최악의 사태를 맞이했다. 설종진 키움 감독대행 또한 12일 인천 SSG전을 앞두고 “나도 아쉽고, 구단도 아쉽지만 본인이 제일 아쉬워하고 있다. 다치기 전까지 그런 표현을 안 했다. 지금까지 아프다고 이야기를 한 적이 없었다. 갑자기 그렇게 될지는 몰랐다”고 아쉬워했다.



안우진과 키움, 기본 100억 이상 그냥 날렸나… 한화보다 더한 불명예 위기, 2026년 시계 수리될까




현재 주축 선수들이 정상적으로 버틴다고 해도 내년 성적을 장담하지 못할 판에, 오히려 상수마저 이탈하면서 계획을 처음부터 다시 짜야 할 상황에 놓였다. 그런데 아무리 머리를 굴려도 선뜻 답이 나오기 어려운 상황이다.

키움은 2023년과 2024년 최하위에 이어 올해도 사실상 최하위가 유력하다. 10개 구단 체제가 들어선 2015년 이후 3년 연속 최하위(10위)는 KT와 한화가 기록한 바 있다. 다만 KT는 신생팀으로 전력 열세가 어쩔 수 없었다. 그런데 키움이 10개 구단 체제 최초 4년 연속 최하위를 벌써부터 떠올려야 하는 신세가 됐다. 야구공은 둥글고, 키움의 내년 성적을 벌써 예상하는 것은 섣부른 일이지만 한숨이 깊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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