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G 22타수 무안타→2군행, 이러다 자리 뺏길라…"맹수 같은 모습 보여줘야" 사령탑도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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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SSG 랜더스 내야수 고명준이 2군에서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까.
고명준은 12일 현재 99경기 355타수 95안타 타율 0.268, 9홈런, 44타점, 출루율 0.301, 장타율 0.400을 기록 중이다. 프로 데뷔 첫 세 자릿수 안타 및 두 자릿수 홈런을 바라보고 있다.
그런데 최근 흐름은 기대 이하다. 고명준은 지난달 29일 문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홈런 포함 2안타 활약을 펼친 뒤 침묵에 빠졌다. 7월 30일 키움전부터 8월 7일 문학 삼성 라이온즈전까지 7경기에서 2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SSG는 8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고명준이 아닌 현원회에게 1루수를 맡겼다. 9일에는 고명준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올 시즌 개막 후 고명준이 2군행 통보를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2021년 2차 2라운드 18순위로 SK 와이번스(현 SSG)에 입단한 고명준은 지난해 106경기 340타수 85안타 타율 0.250, 11홈런, 45타점, 출루율 0.303, 장타율 0.385로 성장 가능성을 나타냈다. 그만큼 팀의 기대치는 더 높아졌다.
지난 2월 1차 스프링캠프가 끝난 뒤 만난 고명준은 "20홈런 이상은 쳐야 한다고 생각하고, 30홈런을 치고 싶기도 하다"며 "(30홈런-100타점 목표는) 당연히 유효하다. 솔직히 1루수라면 30홈런-100타점을 하고 싶지 않을까. 당연히 욕심은 있고, 안 다치고 경기를 치르다 보면 30홈런을 칠 수 있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고명준은 시즌 초반부터 꾸준히 기회를 받았다. 계속 경기에 나서면서 경험을 쌓았다. 이숭용 SSG 감독은 "일부러 (고)명준이를 중심타선에 넣고 있다. 우리가 지금 갖고 있는 카드 중에서 (공격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카드는 명준이다. 명준이에게 기대를 걸고 계속 중심타선에 배치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고명준의 부진이 길어졌고, 더 이상 기다릴 수 없었던 SSG는 고명준을 2군으로 내려보냈다.
이숭용 감독은 "자신의 몫이다. 살아남으면 또 쓸 것"이라면서도 "우리 팀 선수들에게 근성과 독기가 필요하다. 사납고 맹수 같은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데, 그런 부분에서 아쉬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SSG는 당분간 현원회에게 기회를 줄 것으로 보인다.
2020년 2차 4라운드 40순위로 SK에 입단한 현원회는 올해 1군에서 14경기 39타수 9안타 타율 0.231, 4타점, 출루율 0.286, 장타율 0.256을 기록 중이다. 지난 7일 삼성전에서는 데뷔 첫 3안타 활약을 펼쳤다.
이 감독은 "지난해 마무리캠프 때도 봤고, 성격도 좋더라. 명준이가 이미 자리를 잡은 상황이고, 또 포지션이 겹쳐서 고민했다"며 "(현)원회가 저렇게 치면 계속 원회를 써야 하지 않을까. 경기를 치를수록 점점 좋아질 것이다. 잘 치고, 또 밸런스가 좋은 선수를 최대한 내보내야 하지 않나 싶다"고 전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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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작성일 2025.08.12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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