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한화’ 8회 5득점 폭격에 롯데 신동빈 회장은 야구장을 떠났다…'대전 예수' 10K 완벽투 [부산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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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부산, 조형래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8회 5득점으로 완승을 거뒀다. 롯데 자이언츠는 구단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무기력한 패배를 당했다.
한화는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와의 경기에서 7-0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화는 전날 1-3 역전패를 설욕하고 시리즈 전적 1승1패를 완성했다. 57승 61패 2무로 5위 추격을 이어갔다. 롯데는 전날 기세를 잇지 못하고 52승 62패 3무에 머물렀다.
한화는 안치홍(지명타자) 페라자(좌익수) 김태연(우익수) 노시환(3루수) 채은성(1루수) 황영묵(2루수) 최재훈(포수) 이도윤(유격수) 장진혁(중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라이언 와이스. 안치홍이 부상에서 복귀해 선발 출장했다.
롯데 선발 투수는 찰리 반즈. 황성빈(좌익수) 고승민(2루수) 손호영(3루수) 레이예스(우익수) 전준우(지명타자) 윤동희(중견수) 나승엽(1루수) 박승욱(유격수) 손성빈(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이날 롯데는 구단주인 신동빈 롯데 그룹 회장이 사직구장을 전격적으로 찾았다. 올 시즌 롯데 경기는 두 번째 직관. 지난 5월17일 잠실 두산전에서 경기를 관람한 바 있다. 올 시즌은 처음이다. 가장 최근 사직구장 방문은 지난해 6월 13일이었고 역시 한화전이었다.
경기 전 신동빈 회장은 선수단에게 마사지건을 선물하면서 "유난히도 뜨거웠던 올 여름, 열정적인 응원이 더해진 경기장은 한층 더 열기가 가득했습니다. 팬들의 성원이 곧 우리의 힘입니다. 믿음에 부응하기 위해 멈추지 않고 달려갑시다. 투혼과 투지를 가슴에 새겨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주십시오"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하지만 롯데는 결국 이날 신동빈 회장의 방문이 무색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무기력한 패배를 당했다.
전날의 역전패를 설욕하기 위한 한화가 경기 초반 기회를 꾸준히 잡았다. 롯데 선발 반즈도 제구 난조를 겪으며 위기를 자초했다. 한화는 1회 선두타자 안치홍의 중전안타와 페라자의 볼넷으로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김태연의 타석 때 슬래시 작전이 나왔지만 유격수 병살타로 끝났다. 노시환도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며 1회 선취득점 기회를 놓쳤다.
2회에도 채은성과 황영묵이 연속 볼넷을 얻어내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그런데 최대훈이 다시 번트에 실패했다. 이도윤도 삼진. 2사 1,2루에 묶였다. 하지만 장진혁이 중견수 앞에 뚝 떨어지는 빗맞은 적시타를 때려냈다. 행운의 적시타로 1-0 리드를 잡았다. 계속된 2사 2,3루에서 추가 득점을 노렸지만 안치홍이 중견스 뜬공으로 물러나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3회에도 선두타자 페라자가 볼넷을 얻어 출루했지만 김태연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노시환의 유격수 병살타로 기회를 놓쳤다.
롯데 선발 반즈도 초반 흔들리는 기색이 역력했지만 이후 안정을 찾아갔다. 반면 한화 선발 와이스는 압도적이었다. 3회 2사까지 퍼펙트를 이어갔다. 3회 2사 후 손성빈에게 볼넷을 내주며 첫 출루를 허용했다. 그러나 황성빈을 2루수 땅볼로 유도해 이닝을 정리했다.
와이스는 5회 2사 후 나승엽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여전히 노히터 행진을 이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박승욱에게 우전 안타를 내주며 첫 피안타를 기록했다. 노히터가 깨졌다.
롯데는 처음으로 주자가 득점권에 나가면서 득점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대타 노진혁이 삼진으로 물러나 기회를 놓쳤다.
결국 한화가 추가점을 뽑았다. 롯데의 실책 덕분이었다. 선두타자 김태연이 롯데 2루수 고승민의 실책으로 출루했다. 노시환이 삼진을 당했지만 2루 도루를 시도했다. 이때 2루수 고승민이 포구 실책을 범해 1사 3루가 됐다. 한화는 채은성이 상대 전진수비를 뚫고 좌전 적시타를 때려내 2-0으로 달아났다. 황영묵의 중전안타로 1사 1,2루 기회가 계속됐지만 최재훈이 유격수 병살타를 치면서 더 이상 달아나지 못했다.
한화는 7회에도 선두타자 이도윤이 우전안타로 출루했지만 장진혁이 번트 실패 이후 1루수 리버스 병살타로 물러났고 안치홍도 삼진을 당했다.
반즈는 초반 흔들렸던 상황을 극복하고 7이닝 6피안타 4볼넷 5탈삼진 2실점(1자책점), 퀄리티스타트플러스 역투를 펼쳤다.
롯데는 7회말 다시 기회를 잡았다. 선두타자 레이예스가 1루 선상 느린 땅볼을 때렸다. 이때 한화 1루수 채은성과 충돌이 발생했다. 레이예스가 1루를 터치했다. 한화는 스리피트 라인 위반 관련해서 항의를 했지만 심판진은 채은성의 업스트럭션을 선언했다. 전일수 팀장은 “한화 쪽에서 스리피트 라인 위반 관련 항의를 했지만 1루수 채은성 선수가 공을 갖고 있지 않았던 상황이라 업스트럭션(주루방해)에 해당한다”라고 판정 배경을 설명했다.
이후 전준우 윤동희가 모두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나승엽이 볼넷으로 걸어나가 2사 1,2루 기회를 이어갔다. 한화는 와이스 대신 박상원이 투입됐고 박승욱을 2루수 땅볼로 유도했다. 7회말에도 점수가 올라가지 않았다.
와이스는 6⅔이닝 1피안타 3볼넷 10탈삼진 무실점의 무결점 피칭을 선보이면서 롯데 타자들을 잠재웠다.
한화는 8회초 다시 추가점을 뽑았다. 선두타자 페라자의 중전안타, 김태연의 희생번트가 나왔다. 이후 노시환과 채은성의 연속 볼넷으로 1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결국 황영묵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 3-0으로 달아났다. 계속된 1사 만루에서 최재훈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이도윤이 2타점 우중간 적시타를 때려내 5-0을 만들었다. 승부에 쐐기를 박는 쐐기타였다. 이후 장진혁의 좌중간 2타점 2루타까지 터지며 확실하게 쐐기를 박았다. 8회에만 5득점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8회 롯데가 5실점을 하면서 승부의 추가 완전히 기울자 신동빈 롯데 회장은 야구장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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