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궁 금메달 5개에 "정몽규 회장 물러나라" 퇴진 요구...'올림픽 진출 실패'로 초라해지는 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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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5개의 금메달 획득에 엄청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 양궁의 간판이라 불리는 김우진(청주시청)은 지난 4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앵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양궁 남자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로써 한국 양궁은 이번 대회 양궁 부문에서만 총 5개의 금메달을 획득하며, 양궁 최강국다운 면모를 보였다.
곧바로 양궁 선수들뿐만 아니라 이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준 대한양궁협회를 향한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대한양궁협회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소음 훈련, 심박수 훈련 등을 진행하며 선수들이 최상의 컨디션으로 대회에 임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대한양궁협회장이자, 현대자동차 기업의 수장인 정의선 회장은 앵발리드를 방문해 일일이 선수들을 격려했다. 또한 이번 대회 성공의 공로를 선수들에게 돌리며 조연을 자처했다.
이에 축구 팬들은 대한축구협회와 정몽규 회장에게 분노를 쏟아내고 있다. 대한양궁협회와 대조되는 일 처리 방식에 단단히 화가 난 것이다.
대한축구협회는 파리올림픽이 시작되기 전부터 엄청난 비판을 받고 있다. 지난 2월 아시아축구연맹(AFC) 2023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실패를 맛본 위르겐 클린스만을 전격 경질했다. 클린스만이 아쉬운 성적을 거두며, 그를 선임한 대한축구협회와 정몽규 회장은 거대한 비판에 맞서야 했다.
이어서 대한축구협회는 클린스만의 후임을 찾아 나섰지만, 무려 5개월 동안 새 감독을 선임하지 못했다. 3월에는 황선홍 감독, 6월에는 김도훈 감독에게 임시 지휘봉을 맡기며 급한 불을 껐다.
그리고 지난달 대한축구협회는 울산HD의 수장이었던 홍명보 감독을 선임했다. 이와 동시에 축구 팬들의 거센 비판이 쏟아졌다. 대한축구협회는 새 감독 선임을 위한 전력강화위원회를 꾸렸지만,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의 갑작스러운 사퇴로 선임에 대한 전권을 이임생 기술총괄이사에게 맡겼다. 이후 이임생 이사는 감독 선임에 대한 프로세스를 무시한 채, 홍명보 감독을 덜컥 선임한 것이다.
또한 홍명보 감독은 울산의 지휘봉을 잡고 이번 시즌을 치르고 있던 중이었기에, 대한축구협회가 K리그를 무시하는 것 아니냐는 의문이 쏟아졌다. 여기에 더해 홍명보 감독은 사령탑 후보에 이름이 오를 때마다 대한축구협회를 비판했지만, 결국 사령탑 제안을 승낙하며 축구 팬들에게 배신감을 안겼다.
더불어 3월에는 황선홍 임시 감독을 선임했는데, 당시 황선홍 감독은 올림픽 대표팀을 이끌고 있었다. 덕분에 그는 올림픽 대표팀 지휘봉을 잠시 내려놓았는데 이것이 독이 됐다. A매치 2연전을 마친 황선홍 감독은 올림픽 티켓이 걸린 23세 이하(U-23) 아시안컵에 출전했는데 8강에서 탈락하며 올림픽 진출에 실패하고 말았다. 자연스레 축구 팬들은 올림픽 대표팀을 이끌고 있던 황선홍 감독을 무리하게 선임한 것 아니냐는 비판을 쏟아냈다.
이러한 상황에서 대한축구협회의 수장인 정몽규 회장은 지난달 26일 자서전 '축구의 시대-정몽규 축구 30년'을 펴냈다. 그리고 자서전을 통해 "축구협회장은 국민 욕받이"라는 발언을 쏟아내며 축구 팬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이외에도 "어느 종목도 국가대표팀 성적이 나쁘다고 회장 퇴진을 요구하지는 않는다"라는 등 현 여론에 맞지 않는 '폭탄 발언'들을 내뱉으며 뭇매를 맞고 있다.
이에 따라 축구 팬들은 "정의선 회장이 대한축구협회장을 했으면 좋겠다. 축구협회장은 하루빨리 바뀌어야 한다"라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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