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 올해도 가을 야구는 멀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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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이글스가 가을야구 문턱에서 치명상을 입었다.
최근 10경기에서 6승 4패의 성적으로 5강의 불씨를 가까스로 살렸지만 4패 중 3패가 5강 싸움을 하고 있는 롯데자이언츠와 KT위즈 경기여서 뼈아팠다.
특히 5위 KT위즈와 승차를 줄일 수 있는 경기에서 패하는 등 최근 2연패로 가을야구 희망이 한풀 꺾였다.
한화이글스는 지난달 31일 5강 싸움의 분수령이 된 KT위즈와의 홈경기에서 패해 가을야구에 먹구름이 짙게 드리웠다. 한화이글스는 5위 KT위즈와 1.5게임으로 뒤진 상황에서 1선발 류현진을 내세워 배수진을 쳤지만 KT위즈의 홈런 4방 화력에다 6회까지 에이스 윌리엄 쿠에바스의 구위에 눌려 6대2로 통한의 패배를 당했다. KT위즈를 이겼으면 0.5게임 차로 줄일 수 있었지만 패배로 승차 간극이 더 벌어졌다.
31일 현재 한화는 122경기에서 57승, 2무 63패(승률 0.475)로 7위다. 가을야구 마지노선인 5위 KT(62승, 2무, 63패)와 2.5게임 차다. 한화이글스와 승차 없이 SSG랜더스(59승, 1무, 65패)가 6위를, 3연승을 달린 롯데자이언츠(55승, 3무, 62패)는 O.5게임차 8위다. 4개팀 중 KT위즈가 가을야구에 가장 근접한 상황이지만 팀별 잔여경기가 아직 많이 남아 속단하기는 이르다. 피말리는 승부는 이제부터다.
문제는 한화이글스다.
한화이글스의 잔여 22경기 일정이 녹록지 않다. 1-3위인 기아타이거즈(3경기), 삼성라이온즈(2경기), LG트윈스(4경기)와 9게임을 남겨두고 있다. 기아타이거즈와는 3승 10패로 절대적 열세고, 삼성라이온즈와도 6승 8패로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그나마 LG트윈스와는 6승 6패로 호각세다. 상위 3팀과 9경기 중 홈경기는 단 3경기일 뿐 원정 6경기를 해야 하는 것도 부담이다.
가장 많은 5경기를 남겨둔 롯데자이언트와도 5승 6패로 열세고, 4경기를 남겨둔 NC다이노스에게는 시즌 2승 2무, 8패로 압도당했다. 꼴찌 키움히어로즈에게도 6승 9패로 마지막 1경기를 치러야 한다.
반면 10승 4패로 극강을 보인 SSG랜더스와 2경기, 9승 6패인 두산베어스와 1경기를 남겼다. KT위즈(10승 6패)와는 시즌 경기를 모두 마쳤다. KT위즈와 남은 경기가 없는 게 한화이글스로서는 시즌 막바지 아쉽다.
자력으로 올라갈 수 있는 5강 마지노선 승률을 5할로 봤을 때 한화이글스는 현재 -6이다. 남은 경기는 22경기. 5할 승률을 맞추기가 버거운 것이 사실이지만 5강 싸움을 하는 팀중 롯데자이언츠 다음으로 잔여경기가 많은 것은 위안이다. KT위즈 127경기, SSG랜더스 125경기, 롯데이언츠 120경기를 소화했다.
3일 두산베어스(홈), 4-5일 기아타이거즈(원정), 6-8일 LG트윈스(원정)까지 매경기 화력을 집중해야 하는 한화이글스다. 여기서 밀리면 올해도 가을 야구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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