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넘다니' 신유빈, 韓 스포츠 브랜드 1위…안세영은 올림픽 최고 명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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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올림픽에서 맹활약한 여성 스포츠 스타들의 인기가 하늘을 찌른다. 최근 조사에서 '삐약이' 신유빈(20·대한항공)은 한국 축구의 아이콘 손흥민(32·토트넘)을 넘어 스포츠 스타 브랜드 평판 1위에 올랐고, '배드민턴 여왕' 안세영(22·삼성생명)은 파리올림픽 최고의 순간을 만든 선수로 뽑혔다.
신유빈은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29일 발표한 빅데이터 분석 결과 8월 스포츠 스타 브랜드 평판 1위에 올랐다.1억510만7961건의 브랜드 데이터 분석에서 신유빈은 손흥민을 제쳤다.
파리올림픽에서 신유빈은 임종훈(한국거래소)과 함께 탁구 혼합 복식 동메달로 12년 만의 메달을 한국 탁구에 안겼다. 전지희(미래에셋증권), 이은혜(대한항공)와 여자 단체전 동메달을 합작하며 32년 만에 탁구 멀티 메달의 주인공도 됐다.
특히 신유빈은 경기 중 바나나 등 간식을 먹는 모습이 잡혔는데 팬들에게 귀여운 인상을 남겼다. 5살 때부터 '탁구 신동'으로 알려진 신유빈은 올림픽 메달까지 따내며 국민적인 스타가 됐다.
올림픽 이후 신유빈은 빙그레 '바나나맛 우유' 모델로 발탁됐고, 모델료 중 1억 원을 탁구 저변 확대를 위해 기부했다. 또 bhc 치킨 '뿌링클' 출시 10주년 모델로도 뽑혔다.
그런 인기가 데이터에도 반영된 셈이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 구창환 소장은 "신유빈 브랜드는 링크 분석에서 '귀엽다, 기부하다, 광고하다'가 높게 나왔고, 키워드 분석에서는 '삐약이, 국민 여동생, 올림픽 스타'가 높게 분석됐다"면서 "긍·부정 비율 분석에선 긍정 비율 95.87% 분석됐다"고 전했다.
3위도 올림픽 여성 스타다. 파리 대회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사격 김예지(32·임실군청)로 최근 명품 브랜드 화보 촬영을 마쳤을 만큼 인기를 누리고 있다.
안세영은 파리올림픽에서 국민들에게 가장 큰 감동을 안긴 스타로 선정됐다. 스포츠·연예 매체인 스타뉴스가 창간 20주년 기념으로 한국갤럽에 의뢰해 전국 만 19~69세 남녀 1052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29일 발표한 설문 조사 결과 응답자의 22%(이하 1·2순위 합계)가 파리올림픽에서 가장 감동적인 경기로 안세영의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을 뽑았다.
지난 5일 안세영은 결승에서 허빙자오(중국)를 2 대 0(21-13, 21-16)으로 눌렀다. 1996년 애틀랜타 대회 방수현 이후 28년 만에 이 종목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안세영은 경기 후 대한배드민턴협회와 대표팀 운영에 대한 작심 비판 발언으로도 화제가 됐다. 이에 문화체육관광부는 협회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협회는 규정 개정 등을 검토하고 있다.
올림픽 명장면 2위도 여성 선수들이 장식했다. 임시현(한국체대), 전훈영(인천시청), 남수현(순천시청)의 양궁 여자 단체전 10연패가 17%의 지지를 받았다. 임시현은 개인전과 혼성전까지 3관왕에 등극했다. 3위는 김우진(청주시청)이 파리올림픽 3관왕을 달성한 양궁 남자 개인전 결승으로 16%의 선택을 받았다.
신유빈의 여자 단체전 동메달 결정전은 13%의 지지로 안바울(남양주시청)의 '36분 투혼'이 빛난 유도 혼성 단체전 동메달 결정전과 함께 공동 4위에 자리했다. 다만 신유빈은 가장 아쉬웠던 경기의 주인공이 됐다. 일본의 하야타 히나에게 패한 탁구 여자 단식 동메달 결정전이 38%의 지지를 얻었다. 우상혁(용인시청)이 7위에 머문 육상 남자 높이뛰기 결선이 29%로 뒤를 이었다.
역대 올림픽에서도 여성 선수가 최고의 스타로 뽑혔다. '피겨 여왕' 김연아가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올림픽 영웅'에서 42%로 1위에 올랐다. 김연아는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 금메달, 2014년 소치 대회에서는 개최국 러시아에 대한 편파 판정 논란 속에 은메달을 따냈다.
2위는 33%의 지지를 얻은 마라톤 황영조다.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남자 마라톤에서 황영조는 금메달을 따내며 '몬주익의 영웅'으로 떠올랐다.
이번 조사는 8월 19~23일 온라인을 통해 진행됐고 2024년 7월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 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치(셀가중)를 부여했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 포인트다.
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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