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회 끝나니 또 폭우, 하늘은 KIA 손을 들었다...최형우 복귀 홈런, 대투수 집념 10승, 박성한 빛바랜 만루포 [광주 리뷰]
작성자 정보
- 최고관리자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8 조회
- 목록
본문
[OSEN=광주, 이선호 기자] KIA 타이거즈가 두 번에 걸친 우천중단의 우여곡절 끝에 귀중한 1승을 챙겼다.
KIA는 2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10-4 강우콜드 승리했다. 이날 키움을 꺾은 2위 삼성과 승차 5.5경기를 유지했다. 최형우의 복귀 투런홈런과 4회 6득점 빅이닝이 빛났다. 양현종은 5이닝 완투승을 장식했다.
12승 에이스 네일이 턱골절상으로 시즌을 접은 가운데 KIA는 필승카드 에이스 양현종이 등판했다. 반드시 이겨야만 하는 경기였다. 양현종은 필승의지를 갖고 마운드를 지켰다. 부상을 딛고 최형우가 복귀한 타선도 SSG 선발 엘리아스를 공략하며 시종일관 주도권을 쥐었다.
1회말 2사후 김도영이 우전안타로 출루하자 최형우가 우월 투런포를 가동했다. 엘리아스의 3구 슬라이더를 끌어당겨 오른쪽 담장을 훌쩍 넘겼다. 내복사근 손상으로 21일만에 출전한 1군 경기 복귀 첫타석에 선제 투런아치를 그렸다. 4년만에 시즌 20호 홈런을 작성했다.
2회 공격에서도 김선빈의 좌전안타와 도루에 이어 변우혁이 왼쪽 담장까지 굴러가는 적시 2루타를 날렸다. 변우혁도 박찬호의 중전안타때 홈을 밟어 4-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4회에서는 김선빈, 이우성, 변우혁이 차례로 안타를 터트려 무사 만루기회를 잡았다. 한 방이면 그대로 승부를 결정낼 판이었다.
갑자기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관중석이 술렁거리기 시작했다. 시간이 갈수록 빗줄기가 굵어지자 심판진은 철수를 결정했다. 저녁 7시45분이었다. 구단은 서둘러 방수포를 깔았으나 시간이 지나도 비는 그치지 않았다. 노게임 모드였다. 애타는 쪽은 KIA였다. 그런데 비구름을 머금고 있던 하늘이 갑자기 소강상태로 변했고 8시37분 경기를 재개했다.
KIA는 무사 만루에서 엘리아스 대신 장지훈이 올라오자 폭발했다 김태군의 1타점 중전안타, 박찬호의 2타점 좌전안타, 소크라테스 2타점 우중간 2루타, 김도영의 중전적시타가 차례로 터져 6점을 뽑아냈다. 10-0으로 승기를 잡았다. 또 많은 비가 예보되어 있는 상황에서 5회초 SSG 공격에 들어갔다.
양현종은 중단시간에도 계속 몸을 움직이며 5회도 마운드에 오르겠다는 의욕을 보였다. 그러나 어깨가 식었는지 구속과 구위가 반감되며 위기를 불렀다. SSG는 한유섬과 하재훈이 연속안타를 터트렸고 정준재는 볼넷을 얻어 만루를 만들었다. 박성한의 우측 기둥을 맞히는 홈런을 날려 단숨에 4-10까지 추격했다. 여전히 노아웃이었다.
이범호 감독은 속이 탓는지 직접 마운드에 올라 양현종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강판을 시사하는 방문인 듯 했으나 고민끝에 강판이 아닌 기회를 더주었다. 양현종은 힘겹게 아웃카운트 3개를 잡고 기어이 경기를 완성했다. 4회까지 2안타 2볼넷 무실점이었으나 5회 5피안타 4실점의 시련이었다. 그래도 강우콜드 승리 덕택에 시즌 10승을 챙겼다.
5회가 끝나고 6회초 SSG의 공격을 앞두고 또 다시 폭우가 내리기 시작했다. 밤 9시17분에 두 번째 중단조치가 내렸고 비는 끝내 그치지 않았다. 심판진은 9시49분에 강우콜드를 선언했다. 결국 양팀을 애타게 만들었던 하늘은 KIA의 손을 들어주었다. SSG에게는 선발 엘리아스가 3이닝 동안 9안타를 맞고 7점을 내준 것이 아쉬웠다. /[email protected]
관련자료
-
이전
-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