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가서 말씀드리겠다" 한화에 딱 한 가지 고민이 있다, 김경문 어떤 결단 내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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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가을야구를 향해 무섭게 진격하고 있는 한화 이글스가 외국인 투수들의 '4일 턴' 카드를 꺼내들지 관심이 쏠린다.
한화는 27일부터 부산 사직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주중 3연전을 치른다.
지난주 한화는 잠실 원정서 두산을 상대로 19년만, 7020일만에 스윕승을 거두는 등 4경기서 3승 1패를 기록했다. 특히 채은성, 안치홍 등 중심 타자들이 없는 가운데서도 이룬 승리라 더욱 값지다.
최근 10경기로 넓히면 무려 8승을 쓸어담았다. 순위도 수직 상승할 수 밖에 없다. 9위에서 7위로 점프했고, 5위 KT 위즈와 승차를 1경기까지 좁히면서 가을야구에 대한 희망을 더욱 키웠다.
3연승의 한화는 또 한 번 원정에 나선다. 잠실에서 부산으로 이동하는 만만치 않은 여정이다.
상대는 8위 롯데다. 올 시즌 상대 전적은 4승 4패로 팽팽하다.
기선제압에 나설 투수는 문동주다. 올해 19경기 99⅓이닝 6승 7패 평균자책점 5.71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보다는 아쉬운 성적이지만 8월 들어서 컨디션을 회복하고 구위도 오른 모습이다. 4경기서 2승을 수확했고, 평균자책점 3.43을 마크했다. 그리고 모두 5이닝 이상을 던져주며 제 몫을 했다.
올 시즌 롯데전 성적은 2경기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5.73을 찍었다.
문제는 그 다음이다. 현재 한화의 5선발 자리는 비어있다. 당초 5선발 로테이션을 돌았던 김기중이 15일 대전 LG전에서 4이닝 10실점을 기록한 뒤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5선발 공백을 육성선수 신분이었던 김도빈을 올렸으나 좀처럼 영점을 잡지 못했다. ⅓이닝 동안 볼넷 3개를 내주며 흔들렸다. 결국 2실점하고 조기 강판됐다. 그 이후 적임자를 찾지 못했다.
그래서 김경문 감독은 '4일 휴식 등판'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김 감독은 두산전을 앞두고 로테이션에 대한 질문에 "5선발을 불러서 쓰면 베스트인데, 그게 안 될 경우에는 외국인 투수가 괜찮다고 하면 올리는 방법도 써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면서 "아직은 빠른 이야기다. 부산에 가서 말씀드리겠다. 지금 3~4경기가 고비다"고 말을 아꼈다.
만약 4일 턴을 꺼내든다면 23일 등판한 와이스가 28일 롯데전 등판이 가능하다. 그리고 순서대로 하이메 바리야, 류현진이 등판할 수 있다.
본격적으로 잔여 경기가 시작되는 30일과 9월 1일 경기가 없다. 때문에 다시 4선발로 돌리는데는 큰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과연 김경문 감독은 4일 휴식이라는 카드를 꺼내들까. 베테랑 감독의 결단에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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