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히려 본인이 더 미안해하더라" KIA, 네일 가족 한국행도 권유했다…KS 걱정보다 선수 안정이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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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근한 기자) KIA 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이 턱관절 골절 수술을 성공적으로 받았다. 이제 회복에 전념해야 하는 가운데 KIA 구단은 네일 가족의 한국행도 권유할 정도로 선수 쾌유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포스트시즌 걱정보다 네일의 심적 안정이 먼저라는 게 KIA 구단의 자세다.
네일은 8월 25일 자신의 SNS 계정에 '저에게 많은 걱정과 기도를 해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하나님께서 어젯밤 저를 잘 보살펴 주셨습니다. 수술은 잘 끝났고, 이제는 회복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네일은 지난 24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 선발 등판해 6회 말 선두타자 데이비슨의 강습 타구에 턱 부근을 맞아 크게 다쳤다. 네일이 글러브를 그라운드에 내려놓고 곧바로 더그아웃으로 달려갔을 정도였다. 네일 부상 장면을 지켜본 데이비슨도 충격을 받은 표정으로 교체됐다.
네일은 곧바로 삼성창원병원으로 이동해 MRI 검진을 받은 결과 턱관절 골절 소견을 받았다. 24시간 내로 수술이 필요했다. KIA 구단 전체가 분주하게 움직였고, 네일은 지난 25일 오전 서울아산병원에서 턱관절 고정술을 진행했다.
수술 뒤 회복 중인 자신의 사진을 공개한 네일은 '수술과 치료에 많은 도움을 주신 아산병원 관계자 여러분들께 감사의 말씀 드리며, KIA와 NC 구단에게도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
네일은 올 시즌 26경기에 등판해 12승 5패 평균자책 2.53 138탈삼진 WHIP 1.27로 KBO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로 활약했다. 네일의 잔여 정규시즌 등판 불발은 시즌 초반부터 선발진 연쇄 이탈을 겪었던 KIA에 가장 큰 치명타다.
KIA 이범호 감독은 25일 NC전을 앞두고 "네일이 이제 수술을 받은 거라 준비할 수 있는 시간도 없다. 일단 네일이 먼저다. 심재학 단장님이나 프런트가 그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며 "그 다음 상황에 대해서는 25일 경기 이후, 또 26일 하루 쉬면서 고민해야 하는 부분이다. (로테이션상) 네일의 순서까지 며칠 남은 만큼 로테이션을 어떻게 해야 할지 한 번 생각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강인권 감독님께서 전화를 주시기도 했다. 경기의 일부분이고, 또 우리 팀이 상위권에 있고, 1선발이 불의의 사고를 당했기 때문에 걱정하실 것이다. 계속 죄송하다는 이야기만 반복하셨는데, 경기를 하다 보면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우리가 잘 추슬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KIA 심재학 단장도 26일 네일을 찾아가 위로 메시지를 전했다. 심 단장은 "수술을 집도한 교수님과 만났는데 수술 결과가 좋다고 말씀 해주셨다. 우려보다는 그나마 나은 상태였다. 네일 선수의 회복 의지도 강하다"면서도 "구단이 네일 선수에게 이렇게 저렇게 해달라고 말할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지금은 네일 선수의 최대한 빠른 쾌유와 회복만 신경 써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KIA 구단은 네일 가족들의 한국행도 추진하고 있다. 심 단장은 "대표이사님께서 필요하다면 네일 가족들의 한국행도 지원하자고 하시더라. 아무래도 미혼이고 가족에 대한 그리움이 클 수밖에 없다. 보통 시즌 도중 한 번 정도 가족들을 데려오도록 하는데 이번엔 네일의 빠른 회복과 마음의 안정을 위해 가족들을 한 번 더 부를까 싶다. 일단 네일 선수한테 언제든지 필요하면 가족들의 한국행을 지원할 테니 바로 얘기를 하라고 전했다"고 설명했다.
네일은 한국 야구와 KIA 구단 문화에 잘 스며들어 리그 최고의 외국인 투수로 거듭났다. 이번 부상 상황에 대해서도 구단과 동료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먼저 언급했다고.
심 단장은 "네일 선수가 한국 무대로 와서 자신의 야구 인생을 잘 풀어가는 과정이었는데 갑작스러운 불운이 찾아와 안타깝다. 이번 부상에 대해서도 오히려 본인이 구단과 동료들에게 미안해하는 게 더 크더라. 포스트시즌 걱정보다는 네일 선수의 빠른 쾌유와 회복이 먼저다. 구단이 어떻게든 진심을 다해 돕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사진=네일 SNS, 엑스포츠뉴스 DB
김근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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