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구대성 기록이 깨지나… 미친 구위로 만든 SSG 3연승, 이제 롯데 3위가 위험하다 [인천 게임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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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KBO리그 역사상 단일 시즌 9이닝당 탈삼진 최고 기록은 1996년 구대성(당시 한화)이 가지고 있다. 구대성은 당시 55경기에서 139이닝을 전천후로 던지며 18승3패24세이브 평균자책점 1.88, 183탈삼진을 기록했다. 9이닝당으로 환산하면 11.85개다.
1996년 이후 지난해까지 30년 가까이 깨지지 않았던 기록이다. 그간 날고 기는 선수들이 많았고, 한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도 차근차근 경신됐음에도 구대성의 이 기록은 건재를 과시했다. 그런데 올해 이 기록에 도전하는 선수가 두 명이나 나타났다. 리그 최고 투수인 코디 폰세(한화), 그리고 적어도 탈삼진 능력만큼은 폰세에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는 드류 앤더슨(SSG)이 그 주인공이다.
11일까지 앤더슨의 9이닝당 탈삼진 개수는 12.93개로 역대 최고치고, 폰세가 12.53개로 그 뒤를 따르고 있다. 이 페이스대로 간다면 두 선수 모두 구대성을 넘을 수 있다. 12일 폰세가 대전 롯데전에서 역대 최소 경기 200탈삼진 기록을 세운 가운데, 앤더슨도 인천에서 ‘K쇼’를 벌이며 1위 다툼서 물러서지 않았다. SSG는 그 앤더슨의 힘을 앞세워 키움을 꺾고 3위 롯데를 추격했다.
SSG는 12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과 경기에서 선발 앤더슨의 호투와 안정적인 불펜, 그리고 2회 터진 하재훈의 투런포를 끝까지 잘 지키며 3-1로 이겼다. 리그 4위 SSG(54승49패4무)는 3연승을 달리며 이날 대전에서 패한 3위 롯데에 2경기 차이로 따라붙었다. 반면 최하위 키움(33승74패4무)는 공격의 한계를 드러내며 연승 기회를 날렸다.
앤더슨이 위력적인 구위로 키움 타선에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앤더슨은 이날 최고 시속 156㎞의 강속구, 그리고 체인지업과 커브를 섞어 키움 타선의 방망이를 제압했다. 탈삼진 능력도 여전했다. 1회 임지열, 2회 여동욱, 3회 송성문을 삼진으로 잡아냈다. 2회 1사 1,2루 위기에서 여동욱을 삼진으로 잡아낸 것에 이어 김재현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실점 위기에서 벗어났다. 위기 상황에서 인플레이타구를 억제할 수 있는 능력, 즉 삼진을 잡아내는 능력이 돋보였다.
1회 기회를 놓친 SSG는 2회 한 방으로 앞서 나갔다. 2회 1사 후 현원회가 중전 안타로 출루했고, 2사 후 하재훈이 정현우를 상대로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쳐 2-0으로 앞서 나갔다. SSG는 3회 선두 박성한의 우중간 2루타, 안상현의 번트안타로 잡은 무사 1,3루 기회에서 득점하지 못하며 경기 초반 분위기를 장악할 기회를 놓쳤으나 앤더슨의 위력적인 투구로 리드를 이어 갈 수 있었다.
SSG가 좀처럼 득점하지 못했지만 앤더슨은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4회에는 김태진을 삼진으로 잡았고, 5회에는 여동욱 김재현 박주홍을 모두 삼진으로 처리했다.
키움은 6회 앤더슨을 무너뜨릴 찬스를 잡았다. 선두 송성문이 중전 안타로 출루했고, 앤더슨의 제구가 갑자기 흔들리는 사이 임지열이 볼넷을 골라 무사 1,2루라는 이날 들어 가장 좋은 기회를 맞이했다. 하지만 앤더슨은 최주환과 카디네스라는 키움의 3·4번 타자를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힘을 냈다. 김태진에게 볼넷을 내줘 2사 만루에 몰렸지만, SSG는 노경은이 앤더슨을 구원해 대타 이주형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위기에서 탈출했다.
SSG는 2-0으로 앞선 7회 선두 박성한의 볼넷, 안상현의 희생번트, 최정의 고의4구, 에레디아의 3루 방면 내야안타로 이어진 1사 만루에서 한유섬의 중전 적시타가 나오며 귀중한 점수를 추가했다. 키움은 0-3으로 뒤진 8회 최주환이 우측 폴을 맞히는 추격의 솔로홈런을 터뜨렸으나 SSG 불펜은 더 이상의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SSG는 3-1로 앞선 9회 마무리 조병현이 키움의 추격을 저지하며 3연승을 확정했다.
앤더슨은 이날 5⅔이닝 동안 4피안타 2볼넷 9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8번째 승리를 거뒀다. 평균자책점을 종전 2.42에서 2.31로 끌어내렸고, 9이닝당 탈삼진 개수는 이제 13개를 넘어간다. 노경은이 1⅓이닝 무실점으로 결정적인 몫을 해냈고, 타선에서는 하재훈이 결승 홈런, 박성한이 3출루, 한유섬이 2안타 1타점 1볼넷으로 활약했다.
반면 키움은 선발 정현우가 3⅓이닝 2실점, 김연주가 3이닝 1실점, 김선기가 1⅔이닝 무실점으로 마운드는 좋은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타선이 결정적인 순간 터지지 않으면서 고배를 마셨다. 최주환이 홈런 포함 2안타, 카디네스가 2안타를 기록했지만 전체적인 폭발력이 부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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