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예스 지금 한국 오면 안돼? 야구계도 ‘베네수엘라 불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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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는 야구계의 핵심 인재 공급국이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500명 이상의 베네수엘라 선수가 빅리그 무대를 밟았고, 현재도 전체 선수의 약 10%를 차지한다. 미구엘 카브레라, 호세 알투베 등 슈퍼스타들도 베네수엘라 출신이다. KBO 리그 역시 매년 베네수엘라 출신 선수를 영입해왔다.
지난 3일 미국의 베네수엘라 전격 공습으로 야구계에 비상이 걸렸다. 이번 사태가 장기화되면 글로벌 야구 생태계 전반에 큰 타격이 불가피하다. 베네수엘라 선수를 영입한 국내 프로야구 구단은 이들의 신변 확인을 위해 분주히 연락망을 가동하고 있다.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주관하는 메이저리그 사무국 역시 베네수엘라를 포함한 각국 선수들의 참가 가능 여부를 재차 점검하는 분위기다.
올 시즌 KBO 리그에서 활약할 베네수엘라 선수는 모두 5명이다. 2년 연속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빅터 레이예스를 비롯해 LG 트윈스 투수 요니 치리노스, KIA 타이거즈 외야수 해럴드 카스트로, 한화 이글스 외야수 요나단 페라자와 투수 윌켈 에르난데스다.

현재까지 파악된 바로는 이들의 신변에는 이상이 없다. 레이예스는 현재 가족과 함께 미국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고, 치리노스는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서 차로 8시간 넘게 떨어진 지방에서 머물고 있어 직접적인 공습 피해는 받지 않았다고 한다. 카스트로는 미국에서 개인 훈련을 소화하고 있고, 베네수엘라에서 체류 중인 한화 소속 선수들의 안전도 확인됐다.
그러나 문제가 있다. 이들의 스프링캠프 합류 여부다. 미국연방항공국(FAA)은 베네수엘라 영공에서의 미국 항공기 운항을 전면 금지했다. 현지 공항도 폐쇄될 수 있다는 소식이 들린다. 만약 군사적 분쟁이 계속된다면 해외 출국이 더 어려워질 수도 있다.
혹시 모를 사태를 대비해 일부 구단은 선수들의 조기 이동을 고려하고 있다. 롯데 관계자는 “1차 스프링캠프가 25일 대만 타이난에서 시작된다. 20일 정도가 남았는데 그 사이 어떤 문제가 생길지 몰라 레이예스를 예정보다 빨리 한국으로 데려오는 방안을 알아보고 있다”면서 “레이예스는 미국에서 베네수엘라로 가지 않고 가족과 함께 바로 한국으로 오는 방편이 최선이다”라고 설명했다. 다른 구단 역시 이들의 안전한 스프링캠프 합류 방안을 논의 중이다.
한편 3월 예정된 WBC도 공습 여파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베네수엘라는 3월 7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네덜란드와 WBC D조 1차전을 치른다. 미국의 제재가 심해지면 베네수엘라의 출전 자체가 불투명해질 수도 있다. 현지 외신은 “만약 항공편 운항이 계속 줄어들면 WBC를 앞두고 진행되는 구단별 스프링캠프 참가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 이렇게 되면 WBC에도 지장이 있다”고 전망했다.
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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