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PSG 구세주!" '미친 왼발' 한 방→23분 뛰고 히어로 등극..."방출 후보가 우승 트로피 가져왔다" 佛 언론도 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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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게임 체인저' 이강인(24)이 파리 생제르맹(PSG)에 기적적인 우승 트로피를 안겼다. 프랑스 현지에서도 제한된 기회 속에서 팀을 구해낸 그를 향해 칭찬이 쏟아졌다.
프랑스 '풋 메르카토'는 14일(한국시간) "이강인과 곤살로 하무스는 예상치 못한 PSG의 영웅적인 구세주였다! 후반 교체 투입된 둘은 결승전의 운명을 바꾸며 PSG에 역전승을 안겨줬다"라고 보도했다.
PSG는 같은 날 이탈리아 우디네의 스타디오 프리울리에서 열린 2025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 결승에서 토트넘 홋스퍼와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승리,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유럽 챔피언' PSG는 예상과 달리 토트넘의 강력한 피지컬과 뛰어난 에너지 레벨에 고전했다. 결국 전반 39분 프리킥 수비에서 미키 반 더 벤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끌려갔다. 모하메드 쿠두스의 슈팅이 골대를 때리는 행운이 따르지 않았다면 전반을 0-2로 뒤진 채 마칠 뻔했다.
후반에도 토트넘의 기세가 이어졌다. 후반 3분 다시 한번 세트피스로 PSG의 골망을 가른 것. 로메로가 반대편으로 길게 돌아들어가며 수비를 따돌렸고, 정확한 헤더로 득점하며 2-0을 만들었다.
속절없이 끌려가던 PSG는 후반 막판 반전을 썼다. 후반 22분 이강인의 교체 투입이 시발점이었다. 그는 후반 40분 환상적인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가르며 귀중한 만회골을 터트렸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PSG는 후반 추가시간 또 다른 교체 자원 곤살로 하무스가 뎀벨레의 크로스를 강력한 헤더로 마무리하며 극적으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선수 변화가 적중했다.
경기는 그대로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PSG는 비티냐가 첫 슈팅을 놓쳤으나 하무스, 뎀벨레, 이강인, 멘데스가 차례로 성공했다. 반면 토트넘은 솔란케와 벤탄쿠르가 성공했으나 반 더 벤과 마티스 텔이 실축하며 무릎 꿇었다. 그렇게 우승팀은 PSG가 됐다.
이로써 PSG는 프랑스 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UEFA 슈퍼컵 우승을 차지하며 기쁨을 만끽했다. 이강인도 한국 선수 최초로 득점한 데 이어 경기에 출전하고 우승한 기록까지 작성하며 또다시 한국 축구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비록 공식 MVP는 뎀벨레였지만, 이강인의 역할이 매우 컸다. 영국 'BBC'는 "교체 투입된 이강인이 PSG에 희망을 불어넣었다"라고 평가했고, 프랑스 '막시 풋'도 "이강인이 아름다운 슈팅으로 득점하며 PSG를 되살렸다. 그는 페널티킥도 정확하게 성공시켰다"라고 극찬했다.
풋 메르카토 역시 이강인과 하무스에게 우승의 공을 돌렸다. 매체는 "종료 10분 전까지 지고 있던 PSG는 이강인과 하무스의 결정적인 교체 투입을 통해 경기 흐름을 역전했다. 그리고 둘은 런던 수비진을 무너뜨리며 PSG에 예상치 못한 승리와 첫 UEFA 슈퍼컵 트로피를 안겨줬다"라며 "가장 눈부신 활약이었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풋 메르카토는 "이강인과 하무스의 영웅적인 활약은 여전히 미래가 불투명했던 두 선수의 공로라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사로잡는다. 지난 시즌 후반기 거의 출전하지 못했던 둘은 이적시장 내내 이적 가능성에 휩싸였고, 다른 팀의 관심을 받았다"라고 짚었다.
매체는 "2군 선수와 이따금 와일드카드로 출전하는 사이에 있는 이강인과 하무스는 이번 결승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려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날 저녁 최고의 순간을 장식한 건 바로 그 둘이었다. 험난했던 시작을 기억에 남는 승리로 바꿔놓으며, 영웅은 예상치 못한 곳에서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을 우리에게 일깨워 줬다"라고 박수를 보냈다.
엔리케 감독도 경기 후 환한 얼굴로 이강인을 꽉 안아줬고, 머리를 연신 쓰다듬으며 애정을 표현했다. 그가 왜 주전 경쟁에서 밀려나 이적을 도모하는 이강인을 붙잡으려 하는지 제대로 알 수 있는 경기였다.
트로피를 번쩍 들어 올린 엔리케 감독은 구단 인터뷰에서 "정말 미쳤다! 그 말이 딱 맞다. 미쳤다...정말 행복하다. 우리가 이길 자격이 없었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토트넘 같은 팀이 많은 훈련을 했고, 우리는 오직 5번만 훈련했다는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너무나 달라서 기적이라고 생각한다"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도 "벤치에서 나온 선수들도 매우 중요했다. 그들은 모두 선발에서 뛰고 싶어 하기 때문"이라며 "오늘 하무스와 이강인, 파비안 루이스, 이브라힘 음바예 모두 훌륭한 플레이를 펼쳤다"라고 언급했다. 프랑스 '컬처 PSG' 역시 "교체 선수들은 그 누구보다도 뛰어난 열정과 활력으로 경기의 흐름을 바꾼 선수들이었다"라며 한꺼번에 평점 10점을 매겼다.
한편 이강인은 다시 한번 프리미어리그 이적설이 재점화됐다. 토트넘을 상대로 한 이번 쇼케이스가 더욱 뜻깊은 이유다. 프랑스 'RMC 스포츠'의 파브리스 호킨스 기자는 "이강인은 좋은 제안을 받으면 팀을 떠날 수 있다. 특히 잉글랜드 클럽들이 문의해 왔다. 만약 그가 떠난다면 대체자가 영입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PSG, 리그1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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