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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안타 1위, 병살타도 1위…발 느린 똑딱이 한계인가, '5G 6푼7리' 202안타 주인공의 충격적 슬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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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안타 1위, 병살타도 1위…발 느린 똑딱이 한계인가, '5G 6푼7리' 202안타 주인공의 충격적 슬럼프




[OSEN=조형래 기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는 지난해 한국 무대를 처음 밟아서 202안타로 KBO리그 단일시즌 최다안타 신기록을 수립하며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리그 최고의 안타 기계로 거듭난 레이예스는 롯데와 총액 125만 달러(보장액 100만 달러, 인센티브 25만 달러)에 재계약을 맺었다. 당연한 수순이었다.

그리고 올해도 레이예스는 최다안타 1위(144개)를 기록하면서 안타기계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시즌 성적도 112경기 타율 3할2푼5리(443타수 144안타) 10홈런 81타점 OPS .853의 준수한 성적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 타자 치고 홈런이 부족하지만 대신 2루타 이상의 장타로 이를 만회하는 스타일. 지난해 2루타도 40개로 리그 1위였고 올해도 33개로 리그 2위를 기록 중이다. 무엇보다 지명타자든 수비를 나서든 지난해부터 치른 모든 경기에 전경기 출장하고 있다는 것도 레이예스를 높게 평가하는 요소 중 하나다.



최다안타 1위, 병살타도 1위…발 느린 똑딱이 한계인가, '5G 6푼7리' 202안타 주인공의 충격적 슬럼프




여기에 슬럼프가 길지 않고 꾸준하게 안타를 생산해내면서 타율 관리를 하고 또 결정적일 때 해결사로 등장했다. 레이예스의 한국 무대 통산 득점권 타율은 3할8푼7리(271타수 105안타) 15홈런 173타점 OPS 1.079에 달했다. 레이예스가 홈런이 많지 않아도 높은 평가를 받았던 이유도 이 때문이다. 

그런데 올해 레이예스는 8월 들어서 아쉬움이 뚝뚝 묻어나는 순간들을 많이 연출하고 있다. 슬럼프에 빠져 있다. 8월 타율 2할3푼1리(39타수 9안타) 3타점 OPS .630의 성적이다. 그리고 팀의 6연패 상황에서 제대로 중심을 잡아주지 못하고 있다. 레이예스의 책임론도 피하기 힘들다. 6연패 기간 타율은 2할2푼2리(18타수 4안타) 1타점 OPS .695의 기록이다. 6연패 기간 때려낸 4안타마저도 7일 KIA전에서 3안타를 몰아쳤고 이후 5경기에서는 15타수 1안타다. 

득점권 상황에서 침묵이 뼈아프다. 8월 득점권 타율 2할5푼(12타수 3안타) 3타점에 그치고 있다. 6연패 기간 득점권 타율은 2할(5타수 1안타) 1타점으로 더 낮다. 



최다안타 1위, 병살타도 1위…발 느린 똑딱이 한계인가, '5G 6푼7리' 202안타 주인공의 충격적 슬럼프




일단 타구들이 외야로 뻗지 않는다. 레이예스 앞에 밥상이 마련되어도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는 타구가 나오지 않는다. 체력적인 문제인지 타이밍이 전체적으로 늦다. 타이밍이 늦다 보니 타구들도 뜨지 않고 땅볼로 향하고 가라앉는다.

12일 대전 한화전, 리그 최강의 에이스 코디 폰세를 상대로 롯데는 1회 1사 1,2루 기회를 잡았고 레이예스가 타석에 들어섰다. 그런데 폰세의 체인지업 실투를 받아쳤지만 외야를 넘기지 못한 채 유격수 정면의 라인드라이브 타구에 그쳤다. 말이 직선타였을 뿐, 타구 스피드도 그다지 빠르지 않은 타구였다. 내야를 넘기지 못했고 2루 주자였던 한태양도 귀루하지 못하고 더블아웃이 됐다. 0-2로 끌려가던 8회 2사 만루에서도 레이예스는 김서현의 155km 패스트볼에 타이밍이 늦으면서 힘없는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빗맞은 안타의 요행을 노려봤지만 실패했다.

13일 경기에서는 볼넷 2개를 얻어내면서 출루했고 8회에는 안타까지 생산했다. 그러나 이미 승패는 많이 기운 뒤였고 해결사가 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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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경기가 두고두고 아쉬움이 남는다. 롯데는 1회초 고승민과 윤동희의 연속안타로 1사 1,2루 기회를 잡았고 레이예스가 타석에 들어섰다. 레이예스는 강한 타구를 만들어냈지만 땅볼이었고 2루수를 뚫지 못하고 병살타에 그쳤다. 1회 선취점 기회가 레이예스 앞에서 사라졌다. 

4회에도 1사 후 윤동희가 우전안타를 만들어냈다. 그러나 레이예스가 곧바로 유격수 땅볼을 때리면서 유격수 병살타로 이닝이 종료됐다. 이후에도 레이예스는 안타 없이 고의4구 볼넷 1개만 얻어낸 채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발이 빠르지 않은 똑딱이 타자의 한계가 슬럼프 기간에 극명하게 드러나고 있다. 빠르게 슬럼프에서 회복했던 과거와는 달리, 부진이 좀처럼 끝나지 않는다. 특히 주자가 깔린 상황에서 타구가 뜨지 않으니, 병살타가 자연스럽게 많아질 수밖에 없다. 14일 병살타 2개를 추가한 레이예스는 20개의 병살타로 이 부문 역시 최다 1위다. 최다안타도 1위, 병살타도 1위인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지난해도 16개의 병살타로 최다 2위였다.



최다안타 1위, 병살타도 1위…발 느린 똑딱이 한계인가, '5G 6푼7리' 202안타 주인공의 충격적 슬럼프




전준우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레이예스가 해결사가 되지 못하니 롯데 타선 자체가 답이 없어졌다. 그나마 14일 경기를 기점으로 윤동희(4안타), 고승민(2안타), 전민재(2안타) 등 타선의 슬럼프 탈출이 기미가 보였다. 이제 레이예스만 살아나면 되는데, 과연 어떻게 반전의 계기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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