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찔한 가정’ LG 60억 예비 FA 못 잡으면 어쩌나, 염갈량 일단 후계자 정했다 “최원영, CF 차지할 확률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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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수원, 이후광 기자] “향후 최원영이 LG 중견수를 차지할 확률이 높다.”
프로야구 LG 트윈스는 지난 12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555경기 연속 출장 중이었던 부동의 중견수 박해민이 부상 당하는 초대형 악재를 맞이했다. 8회말 2사 1, 2루 위기에서 대타 오윤석의 중앙 워닝트랙으로 향하는 타구를 잡으려다가 착지 과정에서 발목을 다친 박해민은 병원 검진 결과 왼쪽 발목 내측삼각인대 부분 미세 손상 진단을 받았다.
박해민은 다행히 부상자명단행을 피했고, 13일과 14일 경기가 우천 취소되며 이틀의 회복 시간을 벌었다. 그러나 15일부터 17일까지 인천에서 펼쳐지는 SSG 랜더스전 중견수 출전은 어려워 보인다. 선수는 수비에 욕심을 드러내고 있지만, 염경엽 감독은 “웬만하면 무리를 안 시키려고 한다. 화요일부터 수비를 생각하고 있다. 물론 본인은 주말도 될 거 같다고 하는데 대타 정도 쓰려고 한다”라고 밝혔다.
박해민의 예상치 못한 부상으로 외야에 대형 싱크홀이 생긴 LG. 당장 주말 박해민을 대신해 누가 중견수를 맡아야하며, 다가오는 스토브리그에서 ‘예비 FA’ 박해민의 LG 잔류가 불발될 경우 또 누가 제2의 박해민으로 성장해야하는 걸까.
사령탑은 박해민의 후계자로 입단 4년차 최원영을 꼽았다. 최원영은 부산고를 나와 2022년 신인드래프트에서 LG 2차 6라운드 57순위로 뽑힌 우투우타 외야수로, 지난해 1군 데뷔에 이어 올해 외야진의 슈퍼백업을 맡아 90경기 타율 2할9푼7리(64타수 19안타) 1타점 28득점 8도루를 기록 중이다. 주력이 강점인 선수인데 최근 들어 타격에서도 조금씩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염경엽 감독은 “수비 범위로 보면 (최)원영이가 중견수를 커버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 지금도 중견수를 맡을 수 있는 선수다”라고 운을 떼며 “정수빈, 민병헌, 신민재 등 수비를 잘해서 주전으로 정착한 케이스가 제법 많다. 최원영의 경우도 최근 타격 훈련을 엄청나게 하고 있고, 작년보다 방망이가 확실히 좋아진 느낌이다. 계속 발전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최원영이 우리 중견수 자리를 차지할 확률이 높다”라고 바라봤다.
물론 스토브리그에서 박해민과 재계약하는 게 LG의 베스트 시나리오이지만, 만약의 상황을 대비해야하는 게 감독의 주요 임무 중 하나다. 또 내년이면 어느덧 36살이 되는 박해민이기에 LG 잔류가 성사되더라도 슬슬 중견수 포지션의 세대교체를 준비해야 한다.
염경엽 감독은 “1군에서 백업을 하는 선수가 한 명 있어야 하고, 2군 쪽에서 확실하게 키우는 선수가 또 한 명 있어야 한다. 두 선수를 경쟁시켜서 미래를 대비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다”라며 “난 넥센, SK에서도 항상 그렇게 대비를 했다. 최지훈의 경우 딱 보고 잘 될 거 같아서 1군에서 계속 기회를 줬고, 김하성도 마찬가지다. 준비를 어느 정도 시킨 뒤 잘 될 거 같으면 최소 6개월은 밀어준다”라는 지론을 펼쳤다.
‘철인’ 박해민의 예상치 못한 부상으로 중견수 포지션의 플랜B가 화두로 떠오른 LG. ‘우승 사령탑’ 염경엽 감독은 다 계획을 갖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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