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드 하지 않았다면…" 롯데-두산 초대형 거래로 올스타 2명이 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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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트레이드가 아니었다면 과연 이런 결과가 나왔을지 의문이다.
롯데와 두산은 지난 해 11월 초대형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롯데가 내야수 전민재와 우완투수 정철원을 받고 두산에 외야수 김민석, 외야수 추재현, 우완투수 최우인을 내주는 조건이었다. 이른바 3대2 트레이드였다.
벌써 정규시즌은 반환점을 돌았다. 곧 올스타 브레이크다. 과연 양팀의 초대형 거래는 어떤 결과를 낳고 있을까.
롯데가 데려온 전민재는 주전 유격수로 자리를 잡으면서 65경기 타율 .323 72안타 3홈런 23타점 2도루로 맹활약하며 생애 처음으로 올스타전 베스트12에 이름을 올렸다. 팬 투표는 물론 선수단 투표에서도 1위를 차지할 정도로 모두에게 인정 받았다.
사실 롯데는 박승욱이라는 주전 유격수 자원이 있었다. 그러나 박승욱은 올 시즌 28경기에서 타율 .103 3안타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당초 롯데는 전민재를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활용할 계획이었으나 박승욱이 개막 시작부터 부진에 빠지면서 빠르게 칼을 빼들었다.
결과는 대성공. 전민재는 한때 4할대 타율에 타격 부문 1위에 오를 정도로 센세이션을 일으켰고 헤드샷 부상이라는 불운이 찾아오기도 했지만 지금도 고감도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다. 규정타석 재진입도 눈앞에 두고 있는 상황이다.
롯데 팬들은 전민재의 플레이에 열띤 환호를 보내고 있다. 전민재도 "롯데 팬들에게 항상 감사하다. 트레이드 복덩이라는 표현이 가장 마음에 든다"라며 트레이드가 인생의 전환점이 됐음을 말했다.
두산은 전민재라는 전천후 내야 자원이 빠졌지만 대신 오명진이라는 대체 자원을 발굴하는데 성공했다. 2020년 5경기, 2021년 2경기, 지난 해 2경기에 나온 것이 커리어의 전부였던 오명진은 올해 56경기에 나와 타율 .286 52안타 1홈런 25타점 3도루로 환골탈태한 모습이다. 특히 4월 27일 잠실 롯데전에서 프로 데뷔 첫 홈런을 만루홈런으로 장식하는 놀라운 파워를 선보였다.
오명진은 감독 추천 선수로 드림 올스타에 합류했다. 트레이드의 당사자는 아니지만 전민재가 롯데로 떠나면서 자신에게 기회의 폭이 넓어진 것도 사실이다.
"트레이드를 하지 않았다면 (전)민재 형이 내 자리에 있었을지도 모른다"라는 오명진은 "사실 민재 형을 보면서 자극을 받았다. '나도 민재 형처럼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라고 되새겼다"라고 말했다.
이것이 트레이드가 미치는 긍정적인 효과가 아닐까. 만약 양팀이 트레이드를 하지 않았다면 올스타 2명이 탄생할 수 있었을까. 분명한 사실은 양팀의 초대형 거래로 인해 기회의 폭이 넓어진 선수들이 급성장을 이뤘다는 것이다. 리그에 트레이드가 필요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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