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장'이 그토록 극찬했던 19세 포수의 말소, 왜? '천군만마'의 복귀가 임박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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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엔트리에 변화를 가져갔다. 지난주 복귀가 전망됐었던 장두성의 콜업이 임박한 듯하다.
롯데는 30일 포수 박재엽을 말소하며 엔트리에 변화를 줬다. 이는 부상으로 이탈한 또 한 명의 자원이 돌아오게 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박재엽은 지난해 신인드래프트 4라운드 전체 34순위로 롯데의 선택을 받은 유망주로 5월 29일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프로 데뷔 첫 안타를 기록했다. 그리고 6월 18일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처음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더니, 첫 홈런을 폭발시키며 타점과 득점을 수확하는 기쁨을 맛봤다.
이 활약 때문만은 아니지만, 김태형 감독은 '루키'에게 폭풍 칭찬을 쏟아냈다. 김태형 감독은 첫 선발 출전을 앞둔 박재엽을 향해 "연습할 때 보니, 포수로서 갖고 있는 것은 굉장히 좋다. 리드나 경험이 부족하지만 치고, 던지고, 받고 하는 것은 팀 내에서 가장 위에 있다. 수비 하나 만으로도 가장 높게 평가한다"며 기대감을 키웠다.
그리고 데뷔 첫 선발 출전 경기에서 엄청난 임팩트를 선보인 뒤에는 "포수로서 공도 잘 잡고, 블로킹도 잘하고, 송구 능력도 좋다. 타격은 2군에서 아마 거의 가장 좋다. 2군 기록을 잘 안 믿는데, 그래도 2군에서 그 정도로 좋으면, 1군에서도 어느 정도 감이나 이런 건 좋다고 본다. 여러 부분에서 좋게 봤다. (박)재엽이는 어느 정도 할 줄 알았다. 홈런과 안타를 친 게 아니다. 그냥 나가면 어느 정도 할 줄은 알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재엽이) 포수 중에는 가장 낫다. 볼 배합은 아직 모르겠지만, 일단 잘 받고, 블로킹 잘하고, 잘 던진다. (양)의지와 비교할 건 아닌데, 그 나이대를 보면 의지보다 갖고 있는 게 더 좋다. 의지는 경찰청을 다녀온 뒤 야구가 늘었다. 지금 재엽이는 모든 면에서 의지가 19살 때보다 낫다. 앞으로 얼마나 잘하지 모르겠는데, 잘할 수 있는 그런 게 많이 보인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후 박재엽은 선발과 백업을 오가며 1군에서 경험치를 쌓았고, 30일 엔트리에서 제외되며 2군으로 내려가게 됐다. 박재엽이 말소된 이유는 부상 등의 이유는 아니다. 다만 더 활용폭이 넓은 자원의 복귀가 임박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롯데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올해도 쏟아지는 부상자들로 인해 어려운 시기를 겪었다. 최근 나승엽이 1군 무대로 복귀했지만, 아직까지도 황성빈과 윤동희, 손호영 등 주축 자원들이 빠져 있다. 그래도 한 명의 주요 자원이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 바로 장두성이다.
장두성은 올해 황성빈이 손가락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르게 되면서 본격 기회를 받기 시작했다. 그리고 61경기에 출전해 47안타 23타점 47득점 9도루 타율 0.303 OPS 0.712로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 특히 황성빈과 마찬가지로 폭발적인 스피드가 최대 강점인 만큼 황성빈의 공백을 최소화시킨 1등 공신이다. 하지만 지난달 12일 KT 위즈전에서 아찔한 부상을 당했다.
KT 마무리 박영현이 던진 견제구에 옆구리를 맞았는데, 이 과정에서 장두성이 피를 쏟았다. 병원 검진 결과 폐출혈 소견이 발견된 큰 부상이었다. 그래도 다행이었던 것은 출혈 증세가 금방 멎었고, 지난 16일부터 김해 상동구장에서 복귀를 위한 훈련을 소화했다. 당초 장두성은 지난주 복귀가 전망됐으나, 당시 1군 콜업은 성사되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27~28일 KT 위즈 퓨처스팀과 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에 대한 체크를 마쳤고, 이제는 1군의 부름을 받을 준비가 모두 완료된 것으로 보인다. 현재 황성빈과 장두성의 이탈 공백을 김동혁이 매우 잘 메워주고 있는 만큼 장두성까지 돌아온다면, 롯데의 1군 뎁스는 더욱 두터워질 수 있다.
장두성의 복귀가 임박한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머지않아 황성빈과 윤동희도 1군 무대로 돌아올 수 있을 전망이다. 윤동희의 경우 지난 19일 기준으로 왼쪽 대퇴부 근육 부분 손상이 80% 회복됐다는 소견을 받았다. 하지만 올스타전 출전까지 포기한 만큼 후반기가 시작된 후 1군 합류가 유력한 상황이다. 반면 수술을 받았던 황성빈의 회복세는 매우 좋은 것으로 알려진 만큼 전반기 막바지 1군 합류도 노려볼 수 있을 전망.
부상으로 이탈했던 주축 선수들이 하나둘씩 복귀를 앞두고 있는 만큼 상위권 경쟁을 이어가고 있는 롯데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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