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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 교체 실패→악송구→홈 횡사→알까기…타선도 안 터지는데, 롯데 불협화음으로 날린 승리 [오!쎈 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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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 교체 실패→악송구→홈 횡사→알까기…타선도 안 터지는데, 롯데 불협화음으로 날린 승리 [오!쎈 부산]




[OSEN=부산, 조형래 기자] 순리대로 경기가 흘러갔다면 어쩌면 비교적 쉽게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다. 그러나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는 아쉬운 실책과 판단 착오들이 모아지면서 승리 기회를 날렸다.

롯데는 3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정규시즌 맞대결에서 연장 11회 접전 끝에 4-4 무승부를 기록했다. 롯데는 주말 사직 3연전에서 1승1무1패를 기록했다. 

롯데는 4회 나승엽의 솔로포 5회 1사 만루에서 레이예스의 희생플라이로 2-0으로 리드를 잡았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터커 데이비슨이 완벽투를 펼치고 있었다. 6회까지 3피안타 1볼넷만 기록하면서 무실점 피칭을 기록했다. 다만, 문제는 타선이 터지지 않았다. 전날 겨우 3-1로 승리를 했지만 김태형 감독은 "타격감이 어제 계기로 살아났으면 하지만, 지켜봐야 한다. 3점 이상을 못 뽑는다"라고 신중하게 접근했다.

결국 우려는 현실이 됐다. 데이비슨도 역투를 하고 있었지만 교체 타이밍을 잡아야 했다. 6회를 마무리 했을 당시 투구수는 93개였다. 롯데벤치는 데이비슨을 7회에도 밀어붙였다. 하지만 이 때부터 롯데의 경기가 꼬이기 시작했다. 선두타자 김상수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했다. 후속 타자 문상철은 삼진 처리했지만 다시 황재균에게 우전안타를 맞아 1사 1,2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미 공이 손에서 빠지기 시작한 터였다.



투수 교체 실패→악송구→홈 횡사→알까기…타선도 안 터지는데, 롯데 불협화음으로 날린 승리 [오!쎈 부산]




롯데는 앞서 3연투를 한 필승조 정철원을 투입할 수 없었다. 이날 휴식조였다. 가용할 수 있는 불펜 자원들이 한정적이었다. 롯데는 데이비슨을 이때 내렸다. 투구수는 이미 112개였다. 결과론이지만 이 판단이 아쉬움으로 남왔다. 1사 1,2루에서 올라온 박진은 첫 타자 오윤석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우중간 2타점 동점 2루타를 얻어 맞았다. 2-2 동점. 

이후 내야진까지 도와주지 못했다. 1사 2루에서 배정대를 3루수 땅볼로 유도한 박진. 하지만 3루수 손호영이 바운드 판단을 삐끗하더니 1루에 송구 실책까지 범했다. 결국 1사 1,3루로 상황이 이어졌고 로하스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주면서 2-3으로 역전을 당했다.

롯데는 이후 타선이 다시 터지지 않았다. 그러나 9회 상대 마무리 박영현을 공략했다. 선두타자 김민성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정보근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대타로 등장한 정훈이 박영현을 상대로 좌중간 동점 2루타를 뽑아내 3-3으로 균형을 맞췄다. 

기회를 계속 이어갔다. 장두성이 삼진을 당했지만 전준우가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얻어냈다. 그런데 6구째 공이 백네트 쪽으로 향하는 폭투가 됐다. 1루 덕아웃 쪽 깊숙한 코스로 공이 흘러갔다. 



투수 교체 실패→악송구→홈 횡사→알까기…타선도 안 터지는데, 롯데 불협화음으로 날린 승리 [오!쎈 부산]




3루 주루코치 고영민 코치가 팔을 쉴새 없이 돌렸다. 2루 대주자 한태양은 고영민 코치의 사인을 보고 3루를 돌아 홈까지 쇄도했다. 그러나 KT 배터리가 후속 동작을 잘 처리하면서 아웃이 됐다. 2사 1,3루로 상대를 더 압박할 수 있었지만 허무하게 9회말 끝내기 기회가 무산됐다. 

연장 11회, 롯데는 다시 한 번 실책으로 패배 직전까지 갔다. 마무리 김원중이 10회에 이어 11회에도 마운드를 책임졌다. 선두타자 오윤석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다. 하지만 유격수 전민재가 알까기 실책을 범하며 주자가 출루했다. 이후 배정대를 희생번트로 처리했지만 로하스와 천성호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1사 만루 위기가 이어졌고 허경민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내줬다. 3-4가 됐다.

패배 직전까지 간 롯데. 그러나 11회말 선두타자 윤동희의 볼넷과 정보근의 희생번트, 유강남의 1루수 땅볼로 만든 2사 3루에서 한태양이 3루수 깊숙한 내야안타를 때려내며 극적으로 동점에 성공했고 무승부로 경기를 끝냈다. 

KT도 아쉬움을 곱씹을 수밖에 없지만, 롯데도 이 경기를 놓친 게 너무 뼈아플 수밖에 없다. 수없이 찾아온 승리 기회를 스스로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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