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비난하고 떠난 투수, 이제 KBO 복귀도 막혔다… 김하성과도 같이 못 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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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코너 시볼드(29·탬파베이)는 2024년 삼성의 새 외국인 선수로 합류해 좋은 기억, 또 그렇지 않은 기억을 모두 남겼다. 정규시즌에서는 좋은 활약을 하며 팀의 도약에 힘을 보탰지만, 시즌 막판에는 부상으로 팀의 구상이 꼬이는 시발점을 제공했다. 팀을 떠난 뒤에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소속팀 삼성의 트레이닝 시스템에 대한 비난도 했다.
2021년부터 2023년까지 메이저리그에서 뛰었던 코너는 2024년 삼성에 입단해 28경기에서 160이닝을 던지며 11승6패 평균자책점 3.43의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시즌 초반 적응하는 데 약간 애를 먹기도 했으나 적응 이후에는 리그 외국인 투수 중에서도 다섯 손가락 안에 들어갈 만한 활약을 했다.
삼성은 그런 코너가 원태인과 더불어 가을야구의 주역이 될 것이라 기대하고 또 상상했다. 하지만 그런 일은 없었다. 코너는 시즌 막판 견갑골 부상으로 이탈했고, 좀처럼 재활 단계의 속도를 붙이지 못했다. 당시 포스트시즌 진출은 확정적이었던 삼성은 코너가 가을에도 던질 수 있기를 기대했지만 코너의 대답은 아니었다. 결국 삼성도 복귀를 포기하면서 삼성은 외국인 에이스 없이 포스트시즌을 치렀다.
플레이오프는 대니 레예스의 영웅적인 활약에 힘입어 통과했지만, 한국시리즈에서는 코너의 빈자리를 절감하며 결국 우승 문턱에서 주저앉았다. 지금도 많은 팬들은 “한국시리즈에 구자욱과 코너가 있었다면 결과가 달랐을까”라고 상상하지만, 지나간 일이라는 점에서 부질 없는 가정이다. 어쨌든 코너는 삼성과 재계약에도 실패했다.
그런 코너는 미국으로 돌아가 메이저리그 복귀를 노린다. 아직 서른도 되지 않은 젊은 나이다. 견갑골 부상은 어느 정도 회복이 됐고, 이를 확인한 탬파베이가 마이너리그 계약 제안을 내밀었다. 코너는 시범경기에서 꽤 기회를 받으며 개막 로스터 한 자리를 기대케 했다. 탬파베이는 코너를 선발로도, 불펜으로도 써보며 가능성을 타진했다. 여기에 에이스인 쉐인 맥클라나한이 부상자 명단에서 시즌을 시작하는 게 확정되면서 한동안 기대감이 맴돌기도 했다.
다만 임팩트가 모자랐다. 코너는 시범경기 4경기(선발 2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4.91을 기록했다. 나쁘지 않은 성적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사실 마이너리그 계약 선수들은 로스터 승선 확률이 기본적으로 떨어진다. 이 어려운 여건을 뒤집기 위해서는 어마어마한 대활약을 메이저리그 코칭스태프의 눈길을 확 사로잡을 필요가 있었지만 그런 성적까지는 아니었다.
팀 선발진의 부상 공백, 그리고 선발과 롱릴리프로 모두 뛸 수 있는 활용성에 희망을 걸어봤지만, 탬파베이가 29일(한국시간) 발표한 개막 26인 로스터 명단에 코너의 이름은 없었다. 코너는 당분간은 구단 산하 트리플A팀에서 선발 로테이션을 돌며 메이저리그 결원 사태에 대비할 것으로 보인다. 시즌을 치르다보면 부상자도 많이 나오고, 코너는 대체 순번 자체는 앞에 있는 선수다. 다만 세상 일이 뜻대로 흘러가지는 않는다. 불확실성이 있다.
재활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어 4월 말에서 5월 초 복귀가 예상되는 김하성(30·탬파베이)과 함께 뛰는 모습이 있을지도 관심거리다. 이는 전적으로 코너에게 달렸다. 김하성이야 팀 내 최고 연봉자 중 하나고, 팀에서 입지가 확실한 선수다. 몸만 회복되면 무조건 메이저리그 로스터다. 반대로 코너는 그렇지 않다. 탬파베이는 마운드 로스터 구성의 변동이 상대적으로 있는 팀이라 여기에 기대를 걸어볼 수는 있다.
구체적인 계약 조건이 알려지지는 않았으나 코너 정도의 선수라면 마이너리그 계약을 할 당시 옵트아웃 조항을 넣었을 가능성도 있다. 어느 시점까지 메이저리그에 올라가지 못할 경우 선수 측이 계약을 해지하는 방법이다. 다만 KBO리그 복귀의 길은 막혀 있다. 삼성은 지난해 시즌이 끝난 뒤 보류선수명단에 코너를 넣었고, 보류권을 풀었다는 이야기는 없다. 돌아온다면 삼성으로 돌아와야 하는데 삼성의 두 외국인 투수들에 뭔가 문제가 생겨야 한다. 시즌 중에는 타이밍도 맞아야 하는 만큼 돌아오기 쉽지 않고, 내년도 장담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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