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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던 ‘디펜딩 챔피언’의 야심작, 조상우가 위기에서 KIA를 건져냈다 “구속·구위 더 끌어올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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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던 ‘디펜딩 챔피언’의 야심작, 조상우가 위기에서 KIA를 건져냈다 “구속·구위 더 끌어올리겠다”






시즌을 앞두고 모두가 ‘디펜딩 챔패언’ KIA의 절대 강세를 점쳤다. 지난해 압도적인 전력으로 통합 우승을 일궜고, 비시즌 별다른 전력 누수도 없었으니 당연한 결과였다.

그러나 KIA는 시즌 초 예상과 달리 고전했다. 29일 한화전 패배로 4연패 수렁에까지 빠졌다. 지난해 최우수선수(MVP), 리그 최고의 선수 김도영이 개막전 주루 중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한 타격이 컸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유격수 박찬호까지 빠졌다.

김도영, 박찬호의 공백으로 야수진 전력이 약해졌고 뒷문까지 흔들렸다. 2026시즌 1·4라운드 신인 지명권에 현금 10억원을 키움에 내주고 데려온 조상우가 부진했다. FA 장현식이 LG로 이적했지만 다년간 리그 최고 마무리로 군림한 조상우를 영입하면서 오히려 전력이 더 강해졌다는 평가를 받았는데, 정작 그 조상우가 흔들렸다.

시즌 출발부터 불안했다. 지난 22일 시즌 개막전, NC 상대로 6회 등판했지만 아웃 카운트 하나를 잡지 못했다. 올라오자마자 볼넷을 허용했고, 이어 2루타까지 얻어맞으며 넘겨받은 주자 2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다시 볼넷을 내주고 교체됐다. 이후로도 조상우는 매끄러운 투구를 하지 못했다. 전 소속팀 키움을 상대한 지난 25일과 27일 모두 안타 1개씩을 맞았다. 29일 대전에서는 한화를 상대로 0.2이닝 2피안타 2실점(1자책) 패전투수가 됐다. 조상우가 무너지면서 KIA는 4연패에 빠졌다.

30일, 조상우가 드디어 반등의 불씨를 살렸다. 30일 대전에서 한화 상대 5-3 2점 차 박빙 리드, 7회말 1사 1·2루에 등판해 위기를 막았다. ‘홈런왕’ 출신 노시환을 7구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후속 채은성까지 내야 땅볼로 처리했다. 한화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빗맞은 투수 앞 땅볼이 실점으로 연결되는 등 어수선한 상황이었기에 조상우의 위기 수습이 더 빛났다. 조상우는 8회까지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마무리 정해영으로 이어지는 튼튼한 돌다리 역할을 해냈다.

위기 상황 작지 않은 고민 속에 조상우를 올렸을 이범호 KIA 감독은 경기 후 “위기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 1.2이닝을 완벽하게 막아준 게 팀 승리에 큰 도움이 됐다”고 그를 칭찬했다. 시즌 2번째 홀드를 기록한 조상우는 “주자가 많이 쌓여있고 타이트한 상황에 올라갔지만, 평소와 다를 것 없는 마음으로 마운드에 올라갔다. 포수와 호흡도 좋았고 모든 선수가 맡은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줘서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조상우는 “남은 경기가 많은데 아프지 않게 몸 관리 잘하면서 구속과 구위를 더 끌어올리겠다”고 다짐했다.

대전 | 심진용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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