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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했다! 한국 K리그 추춘제 아니었어?"…'아사니 영입' 이란 명문팀 '황당 민폐' 행동→애꿎은 광주만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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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광주FC 신뢰를 져버린 아사니의 탓도 크지만, 이란 명문 구단으로 알려진 에스테그랄도 광주에게 민폐를 끼쳤다.

이란 매체 '풋발리'는 12일(한국시간) 광주 공격수 야시르 아사니 영입을 발표한 에스테그랄이 대한민국 K리그가 겨울에 리그가 끝나는, 춘추제인 것을 몰랐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에스테그랄 공격진 강화를 목적으로 한 아사니의 영입은 여러가지 논란을 동반했다. 왜냐하면 그의 계약이 2026년 1월 1일부터 유효하기 때문"이라며 "현재 시즌 시작을 앞둔 히카르두 사 핀투 감독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계약"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핀투 감독은 반복해서 시즌 시작 때 선수단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사니가 시즌 시작부터 합류하지 못하는 것은 핀투 감독에게 진지한 문제가 되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구단은 광주와 빠르게 합의하려 한다고 전해지고 있고 선수를 여름 이적시장 마감 전에 데려오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란 페르시안 프로리그의 이적시장 마감일은 8월 20일로 알려졌기 때문에 일주일 안에 아사니의 상황을 마무리 짓겠다는 이야기다. 






매체는 "물론 재정적인 논의가 구단 간에 이루어져야 한다. 에스테그랄 감독도 그를 쉽게 잃으려 하지 않지만, 이는 실수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매체가 파악한 바에 따르면, 아사니의 계약은 에스테그랄이 한국 리그의 시즌 종료에 크게 관심을 가지지 않은 상태에서 이루어졌다.

에스테그랄은 유럽 등 상당수의 리그처럼 K리그 시즌 후반기가 여름에 끝나는 줄 알았다. 그러나 한국의 시즌은 2025년 말에 끝난다. 

풋발리는 "아사니와 계약한 뒤, 에스테그랄이 그가 테헤란으로 오도록 비행기 티켓을 사려고 하려는 시점에서 그가 당장 에스테그랄에 오기 어렵다는 것을 깨달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를 인지한 뒤, 합의를 위한 비용 지불 이슈가 부상했다. 에스테그랄은 광주의 재정적 만족을 이끌어내야 한다"라며 이적료 발생이 불가피하다고 봤다. 






또한 매체는 "광주가 상대적으로 높은 금액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광주가 아사니에게 수익을 얻기 위한 마지막 기회임을 고려할 때 에스테그랄이 원하는 이적료에 가깝게 아사니를 영입할 카드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2023년 광주에 합류한 아사니는 2025년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돼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 '보스만룰'에 의해 타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다. 

이에 에스테그랄은 4일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광주 소속 아사니를 오는 1월 FA로 영입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에스테그랄은 "구단과 선수 측 협상 이후, 알바니아 윙어 아사니가 에스테그랄과 1년 반 계약을 맺는 데 합의했다. 그는 대한민국 구단 광주와의 현재 계약이 끝난 뒤, 에스테그랄에 합류한다"고 전했다. 

이어 "아사니는 1월까지 광주와 계약돼 있다. 에스테그랄 감독은 계약이 끝나는 시점보다 더 빠르게 그를 데려오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에스테그랄은 일단 아사니를 내년 초부터는 쓸 수 있다고 일종의 '선전포고'를 한 셈이다. 이후 아사니와 계약기간을 6개월 남겨둔 광주와 이적료 협상 등을 진행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아사니도 인스타그램 스토리 기능을 통해 푸른색 하트와 주먹 이모티콘을 함께 공유하며 에스테그랄행을 전했다. 

하지만 아사니는 광주와의 신의를 저버린 것으로 알려졌다. 여름 이적시장에 일본 J1리그 강등권인 요코하마 F. 마리노스로부터 거액의 연봉을 포함한 제안을 받았지만, 이를 거부하고 광주에 남았다. 

올해 초 광주는 재정 문제가 잇달아 터지면서 재정건전화 규정 위반 징계로 벌금 1000만원과 이적시장 활동 금지 징계 1년, 집행 유예 3년을 받았고 완전 자본 잠식 상태에서도 벗어나야 하는 상황이다. 






여러모로 아사니 이적이 필요했지만, 아사니 측 유럽 에이전트가 이를 거절하면서 상황이 꼬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정혀 감독은 지난 4일 엑스포츠뉴스와의 통화에서 "아사니도 7월 24일 선수 등록 기간이 만료되기 전까지 오퍼가 오면 보내주겠다. 그 이후에는 잔류하겠다고 약속했다. 지금 와서 이렇게 했기 때문에 구단에서 화가 많이 난 것 같다. 잘못한 것 같다"고 했다. 

이적을 원했던 아사니는 이상하게 광주의 믿음을 져버렸고, 제대로 리그 파악도 하지 않는 이란 구단이 황당하게 아사니 영입을 발표하면서 본의 아니게 광주가 시즌 중반 간판 공격수를 떠나보내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프로축구연맹, 아사니 SNS

김정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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