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바뀌어도 대표팀 안 갑니다' 코치 불화설→'차출 거부' 英 DF, 여전히 복귀 생각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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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아인]
벤 화이트는 여전히 잉글랜드 대표팀에 합류할 생각이 없다.
화이트는 아스널의 핵심 수비수다. 2021-22시즌 합류한 후 꾸준히 팀의 주전으로 활약 중이다. 지난 2022-23시즌 리그 전 경기에 출장했고, 지난 시즌에도 37경기를 비롯해 모든 공식전 51경기를 소화하며 핵심 역할을 톡톡히 했다. 팀 내에서 센터백 뿐 아니라 우측 풀백 자리까지 소화했고, 4골 4도움을 남겼다.
잉글랜드 대표팀 명단에도 꾸준히 이름을 올렸지만, 지난 3월 A매치를 앞둔 명단에서는 그의 이름이 뽑히지 않았다. 앞서 화이트는 2022 카타르 월드컵이 진행되던 도중 대표팀에서 하차한 바 있다.
잉글랜드를 이끌던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명단 발표 기자회견을 통해 “아스널의 에두 스포츠 디렉터를 통해 화이트가 대표팀에 승선하는 걸 원치 않는다고 말한 전화를 받았다. 월드컵 이후 화이트와 대화했지만 그는 침묵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그의 결정을 존중한다. 그는 좋은 선수이기 때문에 기회는 계속 열려 있다"고 알렸다.
이후 화이트가 대표팀 차출을 거부한 이유가 알려졌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모든 것은 잉글랜드 대표팀의 스티브 홀랜드 수석코치가 카일 워커에게 지난 시즌 맨체스터 시티의 성적에 대해 질문하면서 시작됐다. 그는 화이트에게도 같은 질문을 했는데 화이트는 ‘모른다’고 답했다. 그러자 홀랜드 코치는 화이트를 향해 축구에 대한 관심이 부족하다고 말한 것으로 드러났다. 결국 그 순간이 화이트가 차출을 거부하고 복귀하겠다는 요청을 한 계기가 되었다”라고 밝혔다.
현지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있었다. 대표팀의 코치와 선수 간의 불화가 결정적인 원인이 되었다는 사실로 전해졌기 때문이다. 화이트는 자신의 SNS에 휴가 중인 사진을 공개하는 등 의미심장한 게시물을 올리기도 했고, 일각에서는 조국을 위해 뛰고 싶지 않냐고 지적하기도 했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해당 논란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그를 감쌌다. 화이트는 유로 2024에도 출전하지 않았다.
잉글랜드 대표팀 코치진에 변화가 생기면서 화이트의 합류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유로 2024 우승 실패 후 감독직에서 사임했다. 새로운 사령탑을 아직 찾지 못하면서 일단 오는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에는 연령별 대표팀을 이끌던 리 카슬리 감독이 임시 대행 체제를 맡는다.
그와 불화를 겪던 홀랜드 코치 역시 대표팀을 떠났지만, 화이트의 입장은 변함이 없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29일 “사우스게이트와 홀랜드가 떠났지만 화이트는 기존 입장에 변화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그는 대표팀에 포함되지 않을 것이다. 그는 대표팀 선발을 원하지 않는다고 분명히 밝혔다”고 보도했다.
김아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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