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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말하겠다. 재계약 제안 받은 적 한 번도 없어"...리버풀 이적 결심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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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한유철]

페데리코 키에사가 리버풀 이적을 결심한 이유를 드러냈다.

리버풀은 29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유벤투스와 키에사 이적에 합의했다. 키에사는 성공적으로 메디컬 테스트를 마치며 우리와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라고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크트' 기준, 이적료는 1200만 유로(약 177억 원)이며 계약 기간은 4년이다. 키에사는 등번호 14번을 달고 뛴다.

이적시장 막바지, 리버풀행을 택한 키에사. 이후 그 이유에 대해서 입을 열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에 따르면, 키에사는 "유벤투스와의 재계약 이슈에 대해 명확하게 이야기하겠다. 나는 유벤투스로부터 어떠한 재계약 제안도 받은 적이 없다. 나는 심지어 팀 훈련이 시작되기 전부터 프로젝트의 일원이 아니라는 말을 들었다"라고 밝혔다.

키에사는 이탈리아 출신의 수준급 윙어다. 빠른 스피드와 저돌적인 드리블, 뛰어난 전술 이해도와 간결한 마무리 능력까지 갖춘 '크랙' 유형의 선수다. 좌우 측면 윙어를 모두 소화할 수 있으며 플레이 메이킹에도 능하다.







클럽 커리어는 그저 그랬지만, 국제 대회에서 자신의 이름을 널리 알렸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0이 그 주인공. 당시 이탈리아 대표로 대회에 나선 키에사는 조별리그 1차전부터 결승전까지 전 경기에 출전했고 2골을 넣으며 이탈리아의 우승을 이끌었다. 대회 후에는 베스트 11에 선정되기도 했다.

대표팀에서의 엄청난 활약 덕분에 주가가 크게 올랐다. '트랜스퍼마크트' 기준, 몸값은 7000만 유로(약 1044억 원)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대표팀에서의 활약을 꾸준히 이어가지 못했다. 두 시즌 동안 부상으로 경기에 제대로 나서지 못한 그는 유벤투스 내에서 입지가 크게 줄었다.

결국 매각 대상이 됐다. 유벤투스의 티아고 모타 감독은 여러 선수들을 매각 대상으로 설정했고, 키에사 역시 이름을 올렸다.

이에 여러 팀과 연관됐다. 유벤투스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메이슨 그린우드를 데려오기 위해 키에사와의 스왑딜을 고려하기도 했다. 이탈리아 매체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유벤투스는 그린우드를 데려오기 위해 맨유에 키에사를 제안할 것을 고려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토트넘 훗스퍼와 첼시도 후보로 떠올랐다. 이탈리아 매체 '투토 스포르트'는 "토트넘은 키에사 영입과 관련해 논의를 하기 위해 유벤투스와 접촉했다"라고 밝혔으며 이탈리아 매체 '디 마르지오'는 "첼시와 유벤투스는 키에사와 스털링이 포함되는 트레이드 형식의 이적을 이야기했다. 거래의 타당성에 대해 논의했지만, 선수 가치에 대한 평가 및 연봉 불일치 문제로 거래가 중단됐다"라고 알렸다. 스페인 라리가의 바르셀로나 역시 잠재적인 행선지 후보였다.

하지만 최종 행선지는 리버풀이 됐다. 로마노는 지난 28일 자신의 SNS를 통해 "키에사와 리버풀 간에 개인 합의가 거의 완료됐다. 마지막 세부 사항이 분류되는 중이다. 4년 계약이며 월요일에 첫 대화가 시작됐다. 유벤투스와 리버풀은 이적료 합의를 위해 직접 대화를 나누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윽고 이적이 확정됐다. 로마노는 "키에사가 리버풀로 이적한다. 합의가 이뤄졌다. 4년 계약이다. 그는 오늘 오후에 날아갈 것이다. 키에사는 리버풀의 제안을 받아들였다"라고 전했다. 이적이 확정될 때 쓰이는 시그니처 멘트인 'Here We Go'도 잊지 않았다. 그렇게 키에사의 이적 과정은 빠르게 진행됐고 이내 오피셜이 나왔다.







한유철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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