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박주호-홍명보 감독, 9월 현안질의에 증인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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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국회 문회체육관광위원회(이하 문체위)가 대한축구협회 핵심 관계자들을 소환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관련 논란을 저격한다.
문체위는 "오는 9월 5일 열리는 전체회의를 통해 대한축구협회 관련 증인 채택을 의결하고 같은 달 24일 관계자들을 소환, 조사에 나설 예정"이라고 지난 28일 전했다.
이에 따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을 비롯해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 이임생 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 등을 포함해 10여 명의 증인과 참고인 명단이 추려졌다.
총 6명 안팎으로 구성될 증인 명단에는 정몽규 회장을 비롯해 홍명보 감독, 이임생 이사와 정해성 전 전력강화위원장, 박주호 전 전력강화위원 등이 포함됐다. 참고인에는 축구협회 전력강화위를 구성했던 인사들을 중심으로 황선홍, 김도훈 등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직을 맡았던 지도자들도 이름을 올렸다.
앞서 축구협회는 지난 달 13일 홍 감독의 한국 국가대표팀 사령탑 선임을 공식으로 발표했다. 그보다 앞선 7일에는 이미 홍 감독이 내정되었다는 공식 발표가 축구협회로부터 전해졌고, 8일에 공식 SNS에 공표하며 사실상 선임 작업이 끝났다.
한국 대표팀 감독석은 논란 많았던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이 경질된 후 5개월 가량 비어있었다. 축구협회는 5월 안에 외인 감독을 정식으로 선임해 A매치 대표팀을 이끌 것을 축구팬들에게 약속했다.
하지만 축구협회는 5개월 간 정체상태를 유지하다 K리그 울산 HD에서 홍명보 감독을 데려와 사령탑으로 급하게 세웠다.
홍 감독은 이임생 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와의 2시간 가량 면접 끝에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홍 감독은 그간 언론에 국가대표팀 사령탑 내정 후보설에 대해 부정적인 감정을 표한 바 있어 충격파가 더욱 컸다.
이 과정에서 대표팀을 이끌 마음이 없던 홍 감독이 그 어떤 준비자료도, 면접 절차도 없이 선임되며 특혜 논란에 불이 붙었다. 또 박주호 전 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이 유튜브 영상을 통해 폭로한 허술한 행정절차와 폐쇄적인 운영을 하는 인사들의 실태를 밝히며 상황이 극대화됐다.
문체위는 9월 초 열리는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2연전 등을 고려해 해당 인사들의 소환 일정을 9월 24일로 최종 결정했다.
여기에 정몽규 축구협회장의 4선 도전 여부와 관련해서도 "기본적으로는 안되게 되어있다"며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가 허가하면 출마를 할 수 있지만 공정위가 정말로 공정하다면 다시 출마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표했다.
문체위 측은 "증인 채택 의결 절차가 다음 달 초에 이뤄지는 만큼 조사 진행 상황에 따라 증인과 참고인 명단은 바뀔 수 있다"며 "가급적 많은 증인과 참고인을 현안 질의에 참여시켜 축구협회 논란과 관련한 실체적 진실에 접근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사진= 연합뉴스, MHN스포츠 DB, 박주호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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