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그렇게 아꼈으면서…무리뉴 감독, 황인범 칭찬했는데 ‘일본인’ 황당 착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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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박진우]
황당하기 짝이 없다. 조세 무리뉴 감독이 황인범을 칭찬하던 도중, 그를 ‘일본인’으로 착각했다.
페예노르트는 13일 오전 2시(한국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 위치한 울케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3차 예선 2차전에서 페네르바체에 2-5로 패배했다. 이로써 페예노르트는 1, 2차전 합산 점수 4-6로 플레이오프(PO) 진출에 실패했다.
팀은 패배했지만 1, 2차전 통틀어 세 선수의 활약이 돋보였다. 황인범, 와타나베 츠요, 우에다 아야세였다. 황인범은 1차전에서 무리뉴 감독이 후반전 전담 마크를 붙일 정도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이날도 날카로운 크로스로 1도움을 올렸다. 와타나베는 센터백임에도 이날 2골을 넣었고, 우에다도 최전방에서 분투했다.
무리뉴 감독은 페예노르트의 스카우팅 시스템을 극찬했다. 그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감독 경력 중 페예노르트와 맞붙을 때마다 느낀 점이 있다. 그들은 늘 좋은 선수들과 감독을 보유했고, 전술적으로 아주 조직적인 팀이었다는 것이다. 항상 뚜렷한 철학이 있었고, 젊은 선수들이 있었으며, 경기장에서 무엇을 해야 할지 아는 팀이었다”며 운을 띄웠다.
이어 세 선수를 특정해 칭찬했다. 무리뉴 감독은 “또한 스카우팅 면에서도 정말 뛰어났다. 아무도 모르는 선수들을 영입해놓고 보면, 어느새 훌륭한 수준의 선수로 성장해 있다. 예를 들어 오늘 경기장에 있었던 세 명의 일본인 선수들 모두 좋은 수준의 선수들이다”라고 밝혔다.
여기서 말한 선수는 황인범, 와타나베, 우에다였다. 황인범을 일본인으로 착각한 것이다. 페예노르트 1군에는 일본인 선수가 두 명 뿐이다. 이번 1, 2차전을 모두 통틀어도 경기에 출전한 아시아계 선수는 황인범, 와타나베, 우에다 뿐이었다. 무리뉴 감독이 황인범을 일본인으로 착각한 것이었다. 실제로 페네르바체 구단 유튜브 기자회견 영상을 살펴보면, 무리뉴 감독은 정확히 “The three Japanese players”라고 언급했다.
네덜란드 언론 보도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네덜란드 ‘사커뉴스’는 “무리뉴 감독은 페예노르트의 스카우팅을 향해 특별한 칭찬을 보냈다. 특히 페예노르트 소속의 아시아 트리오, ‘우에다-황인범-와타나베’가 무리뉴 감독의 마음을 사로 잡았다”며 무리뉴 감독의 발언을 정정해 보도했다.
토트넘 홋스퍼에서 손흥민을 그렇게 아끼던 무리뉴 감독. 이날 경기에서도 황인범을 칭찬했지만, 황인범의 국적을 일본으로 착각하며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한편 황인범은 "이렇게 큰 패배를 당한 뒤에 기뻐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특히 많은 팬들이 원정을 와 주셨기에 더욱 그렇다. 나에게 가장 아픈 건 바로 그 점이다. 우리는 그들을 실망시켰다. 그렇기에 매 훈련과 매 경기에서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 팬들을 다시 기쁘게 해야 한다. 나는 분명히 리그, UEFA 유로파리그(UEL), 컵 대회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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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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