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인도네시아에 직격탄→"해고 사유 아직도 몰라"…인니 매체도 "가루다 황금세대 초석 쌓은 지도자"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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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신태용 울산 HD 감독이 지난 1월 인도네시아축구협회(PSSI)로부터 통보받은 '충격 경질'에 대해 입을 열었다.
"7개월이 흘렀지만 지금도 경질 사유를 정확히 모른다"면서 분심(憤心)을 감추지 못했다.
인도네시아 언론 역시 "가루다(Garuda·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 별칭) 황금세대 초석을 닦은 지도자가 자존심에 큰 상처를 받았다"며 전임 감독의 직격 인터뷰에 공감하는 분위기다.
신 감독은 13일 인도네시아 축구 유튜브 채널 'JekPot'에 통역관 정석서 씨와 함께 출연해 약 반년 전 경험한 씁쓸한 기억을 되짚었다.
"(해고 사유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다. 왜 감독직을 그만둬야 했는지 지금도 모른다. 더는 얘기하고 싶지 않다. 내 자존심 문제도 있다"며 끓는 속을 꾹꾹 가라앉혔다.
2019년 12월 인도네시아 대표팀에 부임해 지도자 커리어 새 도전에 나선 신 감독은 인도네시아축구 부활 초석을 닦은 감독으로 평가받는다.
동남아 최약체로 꼽힌 가루다를 미쓰비시컵 준우승으로 이끈 걸 시작으로 지난해 카타르 아시안컵 16강,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행을 인도했다.
2023년엔 동남아시안(SEA)게임 금메달과 아세안축구연맹(AFF) 23세 이하 챔피언십 준우승 등 연령대를 가리지 않고 종횡무진 혁혁한 전공을 세웠다.
신 감독 체제에서 인도네시아는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최종예선에 올라 나라 전체가 '신태용 매직'에 들썩였다.
한때 조 3위까지 치고 올라가며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직행 꿈을 꾸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1월 PSSI가 월드컵 진출 티켓이 걸린 3차 예선 반환점을 상위권으로 마쳤음에도 뜬금없이 사령탑 교체를 택해 예기찮은 야인 생활에 돌입했다.
일각에선 '로커룸 이슈'를 제기한다. 신 감독은 월드컵 3차 예선 첫 두 경기에서 강호 사우디아라비아(1-1무) 호주(0-0무)와 모두 비겨 순조롭게 출발했다.
그러나 승리를 예상했던 바레인과 3차전에서 2-2, 중국과 4차전에선 1-2로 석패해 여론이 크게 악화했다.
이때부터 신 감독을 둘러싸고 현지 언론을 중심으로 '빈곤한 의사소통'에 대한 문제 제기가 이뤄지기 시작했다.
아울러 경질 직전에 치른 미쓰비시컵에서 인도네시아는 B조 3위를 기록해 4강 토너먼트행에 실패했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에 0-1로 지고 필리핀과 조별리그 최종전서도 0-1로 고개를 떨궈 포디움 입성이 무산됐다. 결국 지휘봉을 반납해야 했다.
신 감독은 "진심으로 맹세한다. 의사소통 문제는 전혀 없었다. 그런 문제가 있었다면 해고를 감수했을 것"이라며 "바레인에서도 중국에서도 전혀 문제가 없었다. 왜 그런 소문이 났는지 이해가 안 간다. 이상하기도 하고. 귀화 선수들이 (의사소통에 대해) 불평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정말로 원활했다"며 일각의 커뮤니케이션 단절설에 고개를 저었다.
"(해임 통보 당일에도) 아무런 조짐이 없었다. 그날 오전 9시 30분에 만나자 해서 갔는데 감독 계약을 해지한다는 서류를 내게 건넸다. '이게 뭐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에릭 토히르 PSSI 회장과 이젠 연락하지 않는다. 예전엔 인스타그램, 카카오톡, 왓츠앱 등으로 자주 대화를 나눴지만 지금은 아예 안 한다"며 왕래가 끊겼음을 귀띔했다.
인도네시아 '볼라'는 13일 "인도네시아 축구계는 지난 1월 PSSI가 신 감독의 경질을 발표하자 큰 충격을 받았다. 약 반년이 흐른 지금도 신 감독은 해임 이유를 알지 못한다고 강변했다"며 "한국인 지도자는 최근 몇 년간 인도네시아 대표팀 발전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가루다 스쿼드를 이끌며 5년간 리즈키 리도(페르시자 자카르타) 등 탄탄한 선수들을 성공적으로 육성한 인물"이라며 '신태용 매직'에 열광한 2020년대 초반을 향한 향수와 경질 이후 6개월이 지난 현재까지도 여전히 짙게 드리운 그의 그림자를 조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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