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4년 만에 유로파' 토트넘, 사실상 최상의 맞대결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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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토트넘홋스퍼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 매우 괜찮은 리그 편성을 받아들었다.
30일(한국시간) UEFA는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추첨을 완료했다. 이번 유럽대항전은 2023-2024시즌까지 진행되던 조별리그 형식 대신 각 팀이 8경기씩 진행해 36개팀 전체가 순위를 가리는 형식으로 개편된 첫 번째 대회다.
토트넘은 홈에서 로마, 알크마르, 카라바흐, 엘프스보리를 상대한다. 원정에서는 레인저스, 페렌츠바로시, 갈라타사라이, 호펜하임과 맞붙는다. 만만히 볼 상대가 없는 대진이어서 토트넘이 비교적 어려운 조편성을 받았다고 해석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그럼에도 이번 리그 편성은 토트넘에 상당히 좋은 결과라 봐도 무방하다. 우선 유로파리그에서 1포트에 속하는 토트넘은 사실상 전력차를 논하는 게 무의미하다. 물론 로마 대신 슬라비아프라하를 만나는 게 당연히 유리한 건 사실이다. 그러나 그런 걸 따지기 시작하면 2포트에서 레알소시에다드와 올랭피크리옹을 피한 것, 3포트에서 디나모키이우를 피한 것, 4포트에서 니스와 아틀레틱클루브를 피한 것 등 한도 끝도 없이 따져야 한다. 현실적인 토트넘 전력으로는 어떤 상대를 만나든 24위까지 주어지는 토너먼트 진출 기회를 잡는 게 마땅하다.
이번 대회에서 달라진 가장 큰 변화는 홈경기를 치르는 상대와 원정경기를 치르는 상대가 분리됐다는 점이다. 기존에는 조에 속한 3팀을 각각 홈과 원정에서 마주해 이러한 문제가 없었으나 이번에는 홈과 원정 상대가 따로 있어 원정에서 누구와 맞붙는지가 상당히 중요해졌다.
이런 측면에서 토트넘은 비교적 괜찮은 원정 상대를 받아들었다 해도 무방하다. 튀르키예 갈라타사라이를 제외하면 원정 부담이 적다. 레인저스는 스코틀랜드로 오가는 게 어렵지 않고, 호펜하임도 독일이어서 장거리 비행이 아니다. 헝가리 페렌츠바로시 역시 동유럽 중에서는 가장 잉글랜드와 가까워 이동이 상대적으로 수월하다.
홈경기로 불러들이는 구단들을 봐도 토트넘의 운이 괜찮았음을 알 수 있다. 포트1 강팀인 로마를 상대로 홈 이점을 누릴 수 있고, 이는 알크마르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튀르키예보다도 먼 아제르바이잔 카라바흐를 홈으로 불러들이고, 잔디 상태를 장담할 수 없는 스웨덴 엘프스보리 원정도 피했다.
같은 잉글랜드 구단인 맨체스터유나이티드 일정을 보면 토트넘이 좋은 대진임을 알 수 있다. 맨유는 홈에서 레인저스, PAOK, 보되글림트, 트벤터를 상대한다. 원정에서는 포르투, 페네르바체, 빅토리아플젠, FCSB와 맞붙는다. 그리스 PAOK 원정을 피했지만 이와 비슷한 거리의 루마니아 FCSB를 상대해야 하고, 튀르키예 원정도 일정에 포함됐다. 스코틀랜드 레인저스와 네덜란드 트벤터는 상대적으로 거리가 가까워 원정 부담이 적은 팀인데 홈으로 불러들이게 됐다. 까다로운 상대인 포르투를 원정에서 마주하는 것도 아쉬운 결과다.
토트넘이 전력 차이에 있어 최상의 상대를 받아들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그럼에도 갈라타사라이 원정을 제외하면 이동거리 부담과 선수단 기량을 고려했을 때 각 포트에서 상대할 만한 팀들을 마주한다는 것도 부정할 수 없다. 토트넘 입장에서는 개편된 대회 형식으로는 사실상 최상의 일정을 받아들고 유로파리그를 치르게 됐다.
사진=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인스타그램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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