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테코글루 감독과 대화도 안 한다…친정팀 복귀 타진, 이적료 협상 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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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강동훈 기자 = 안지 포스테코글루(59·호주) 토트넘 감독과 대화까지 중단되면서 사실상 ‘전력 외’로 분류된 미드필더 조바니 로 셀소(28·아르헨티나)가 친정팀 레알 베티스 복귀를 타진 중이다. 레알 베티스는 여름 이적시장 마감이 코앞인 가운데 로 셀소를 영입하기 위해 토트넘의 승인을 얻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0일(한국시간)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전한 바에 따르면 로 셀소를 영입하려는 레알 베티스는 현재 토트넘의 승인을 얻으려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미 로 셀소는 레알 베티스행에 동의한 만큼, 토트넘이 이적을 허락한다면 거래는 곧바로 성사될 전망이다.
로 셀소가 올여름 토트넘을 떠나는 건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 정규적인 출전 시간을 보장받지 못한 탓이다. 특히 지난여름 토트넘과 동행을 마칠 계획이었던 그는 당시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설득 속에 잔류했지만, 지난 시즌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서 거듭 외면하자 ‘백업 멤버’에 머물렀다.
실제 로 셀소는 모든 대회에서 24경기에 출전했는데 정작 선발로 뛴 건 6경기밖에 되지 않았다. 이 가운데서도 선발 풀타임을 소화한 건 1경기도 없다. 경기당 평균 출전 시간은 24.9분에 불과하다. 지난해 9월과 앞서 1월 각각 햄스트링(허벅지 뒷근육) 부상으로 이탈했던 시기가 있긴 하더라도 사실상 ‘전력 외’로 분류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로 셀소는 결국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불만을 표출한 후 지난 시즌이 끝난 후부터 이적을 추진하기로 마음을 굳혔다. 이런 가운데 친정팀 레알 베티스행이 가장 가깝게 연결됐다. 레알 베티스가 로 셀소를 영입하길 원했고, 로 셀소 역시 레알 베티스와 재회를 희망했다. 이에 구두로 개인 합의를 체결했다.
로 셀소는 다만 올여름 내내 토트넘과 레알 베티스 간의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이적이 계속 지연됐다. 그러는 사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개막했지만, 그는 2경기 연속 결장했다. 벤치에도 앉지 못하는 등 로스터에서 완전히 제외됐다. 이에 로 셀소와 레알 베티스는 이적 승인을 얻기 위해 토트넘을 압박하고 있다.
스페인 매체 풋볼 에스파냐는 “중원에 창의성을 불어넣길 원하는 레알 베티스는 여름 이적시장이 끝나기 전에 로 셀소를 데려오길 원하며, 최근 토트넘과 협상을 다시 시작했다”며 “레알 베티스는 600만 유로(약 88억 원)를 제안했지만, 토트넘은 1500만 유로(약 220억 원)를 요구하고 있다. 이에 현재 협상을 통해 간극을 좁혀나가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로 셀소는 지난 2019년 레알 베티스를 떠나 토트넘에 입단한 미드필더다. 임대 후 의무 이적 조건으로 합류한 그는 총 이적료 5300만 유로(약 785억 원)를 기록했다. 그만큼 로 셀소를 향한 토트넘의 기대감은 상당히 컸다. 특히 당시 토트넘이 플레이메이커 유형의 미드필더가 없었던 터라 발기술과 축구 지능, 패싱력이 빼어난 로 셀소를 향해 많은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로 셀소는 부상이 잦았던 데다, 템포가 빠르고 거칠기로 유명한 EPL에 적응하지 못하면서 고전했다. 결국 시간이 지날수록 출전 시간이 줄어들더니 2021~2022시즌 하반기 때 비야레알로 임대를 떠났다가, 2022~2023시즌 비야레알로 재차 임대를 떠나면서 토트넘과 잠시 동행을 멈췄다. 그러다 지난 시즌 토트넘으로 돌아왔지만, ‘백업 멤버’에 머물렀다.
한편 로 셀소는 지난 시즌 출전 시간을 약속했지만, 자신을 기용하지 않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크게 실망하면서 대화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뿐 아니라 이미 떠나기로 마음을 굳힌 후부터는 기존 선수단과 떨어져서 따로 훈련하고 있다. 사실상 마음이 완전히 떠나면서 하루빨리 토트넘을 탈출하길 바라고 있는 셈이다.
사진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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