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없으면 토트넘 망한다? 전부 헛소리야!…한국인들 좀 사라질 뿐"→英 전문가 충격 평가→SON 공백 '과대포장' 역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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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한국 축구의 아이콘 손흥민이 지난여름 10년간 몸담았던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면서 국내외 팬들 사이에서는 전력은 물론, 구단 마케팅과 관련해서도 손흥민의 공백이 클 것이라는 우려가 종종 나오곤 한다.
그러나 "손흥민의 토트넘에서의 영향력은 크지만, 그가 없다고 해서 팀이 무너지는 것은 과장된 해석"이라는, 180도 다른 평가가 나왔다.
단지 한국인 팬들이 조금 줄어들 뿐이라는 것이다.
손흥민은 2015년 독일 바이엘 레버쿠젠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한 이후 10년간 333경기에서 127골을 기록하며 구단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또한, 그의 존재는 단순히 경기장에서의 퍼포먼스를 넘어 아시아, 특히 한국 내 엄청난 인기를 바탕으로 구단의 글로벌 확장 전략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2022년 토트넘의 주 스폰서 AIA의 분석에 따르면, 손흥민 재임 기간 중 무려 1200만명의 한국인이 토트넘을 응원했다. 이는 한국 내 전체 축구 팬의 4분의 1 이상에 해당하는 수치로, 손흥민 한 명이 끌어모은 팬덤의 규모를 여실히 보여준다.
손흥민이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의 LAFC로 이적하면서 토트넘이 상업적, 마케팅 측면에서 받는 영향에 대해 우려가 컸다.
하지만 영국 현지 매체 '풋볼런던'에 따르면, 글로벌 스포츠 컨설팅 기업 옥타곤의 다니엘 하닷 커머셜 어드바이저는 "분명히 영향은 있겠지만 심각한 타격은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하닷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토트넘은 이미 전 세계적으로 견고한 팬층을 보유한 클럽이며, 한국은 토트넘이 가장 많은 팬을 보유한 프리미어리그 시장 중 하나"라면서도 "손흥민이 떠난 이후에도 일부 한국 팬들이 클럽에 대한 관심을 줄이거나 더 소극적인 팬으로 변할 수 있지만, 심각한 상업적 타격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과거에 비해 한국 기업들의 유럽 축구 투자는 감소하는 추세다. 대신 중동 지역에서 유입되는 투자와 스폰서십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이런 환경 변화로 인해 토트넘은 특정 선수 개인에 대한 지나친 의존 없이 안정적인 상업적 기반을 유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즉, 손흥민의 이탈에도 토트넘은 글로벌 비즈니스 전략 다변화를 통해 상업적 성과를 지속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그는 "파리 생제르맹(PSG)이 리오넬 메시, 킬리안 음바페, 네이마르 같은 슈퍼스타 영입으로 단기적으로는 팬과 스폰서를 대거 유치했으나, 장기적으로는 팬 충성도 유지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유벤투스 역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효과로 잠시 상업적 호황을 누렸지만, 그가 떠난 뒤에는 스폰서십 및 팬 관심도가 급격히 하락했다"며 선수 개인의 인기에 기반한 마케팅 전략의 한계를 꼬집었다.
손흥민의 이적이 한국 시장에서 클럽 인지도와 팬덤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수는 있으나, 토트넘이 손흥민이라는 슈퍼스타 한 명에 지나치게 의존해 상업적 기반이 흔들릴 정도는 아니라는 것이 하닷의 중론이다.
실제로 토트넘은 영국 내뿐 아니라 전 세계에 다양한 팬층을 확보하고 있으며, 선수 개인의 인기에만 의존하는 구조를 탈피해 지속 가능한 글로벌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
하닷은 "구단 입장에서는 손흥민의 뒤를 이을 새로운 스타 선수 영입과 더불어 다양한 지역을 공략하는 마케팅 전략이 더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물론 손흥민이 남긴 토트넘에서의 축구적·문화적 유산은 오랫동안 기억될 것이며, 그가 이끌어낸 한국 축구 팬들의 열정과 관심은 토트넘의 글로벌 확장에 큰 자산으로 남아있다.
그러나 클럽은 그 공백을 메우기 위한 새로운 전략과 선수 영입을 통해 경쟁력을 유지하고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길을 모색할 예정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처럼 손흥민의 토트넘 경력 종료는 축구 팬들에게는 아쉬움으로 남지만, 클럽 입장에서는 자연스러운 변화이며 글로벌 비즈니스 측면에서도 조심스럽지만 낙관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인 팬들이 조금 사라지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겠지만, 토트넘은 손흥민 이전과 이후를 아우르는 팬층과 상업적 역량을 갖췄다는 냉정한 시선이 불거졌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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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작성일 2025.08.13 00: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