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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현 "정말 죄송합니다" 세이브에도 웃지 못한 사연…경기 직후 윤동희에게 미안함 전하다 [대전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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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현




(엑스포츠뉴스 대전, 유준상 기자) 한화 이글스 마무리투수 김서현이 위기 상황에 올라와 팀의 기대에 부응했다. 세이브까지 올리면서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하지만 김서현은 활짝 웃지 못했다. 9회초 상대 선수의 몸쪽으로 향한 공 때문이었다.

한화는 12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11차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2연승을 달린 2위 한화는 3위 롯데와의 격차를 5.5경기 차까지 벌렸다. 시즌 성적은 62승42패3무(0.596)가 됐다.

코디 폰세, 한승혁, 김범수에 이어 네 번째 투수로 올라온 김서현은 1⅓이닝 무피안타 1사사구 무실점으로 시즌 26세이브째를 올렸다. 직전 등판이었던 10일 잠실 LG 트윈스전에 이어 2경기 연속 세이브를 수확했다.



김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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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는 2-0으로 앞선 8회초 2사 만루 위기에 몰리자 불펜에서 몸을 풀던 김서현을 호출했다. 김서현은 빅터 레이예스를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김서현은 9회초 선두타자 윤동희를 사구로 내보냈다. 몸쪽으로 들어온 공에 화들짝 놀란 윤동희는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김서현의 표정도 굳어졌다.

김서현은 노진혁의 좌익수 뜬공으로 한숨을 돌렸다. 좌익수 문현빈에 펜스와 충돌하며 공을 잡았다. 이후 유강남과 손호영이 모두 3루수 땅볼로 물러나면서 그대로 경기가 종료됐다.



김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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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현은 경기가 끝난 뒤 곧바로 윤동희에게 메시지를 전송했다. 취재진과 만난 김서현은 "땅에 꽂자는 생각으로 던지다 보니까 공이 그렇게 뜨지 않았다"면서도 "9회초에 올라가서 (윤)동희 형에게 초구 사구를 던진 것에 대해 너무 죄송하다"고 밝혔다.

김서현은 전반기 한화의 돌풍을 이끈 선수 중 한 명이다. 전반기 42경기 40⅔이닝 1승 1패 1홀드 22세이브 평균자책점 1.55로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선보이며 팬들을 열광하게 했다.

하지만 김서현은 후반기 들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5~6일 대전 KT 위즈전, 8·10일 LG전까지 4경기 연속 실점으로 아쉬움을 삼켰다.

김서현은 "지난주 너무 생각이 많았다. 더 잘하는 모습을 팬분들께 보여드려야 하는데, 그런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한 게 마음에 걸렸다. 팀이 이길 수 있는 경기를 졌기 때문에 마음이 복잡했던 것 같다"며 "(10일 경기에서)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았을 때 팬분들의 응원 덕분에 아웃카운트를 잡았다는 생각에 좀 더 오랫동안 고개를 숙인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김서현은 "10일 경기도 자칫 팀이 역전을 허용할 수 있는 경기였고, 지난주부터 계속 안 좋았던 만큼 그 어느 때보다 버거운 한 주였던 것 같다"며 "그래도 오늘(12일) 경기에서는 잘 된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고 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대전, 김한준 기자

유준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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