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도 '배구인 2세' 품었다…김호철 "부모 보고 뽑은 것 아냐, 통화도 안 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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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외발산동, 윤욱재 기자] "통화도 안 해봤어요"
김호철(69) IBK기업은행 알토스 감독이 껄껄 웃었다. IBK기업은행은 3일 서울 강서구 외발산동에 위치한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2024-2025 KOVO 여자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6순위로 선명여고 세터 최연진(18·178cm)을 지명했다.
최연진은 '배구인 2세'로 잘 알려진 선수. 바로 최천식 인하대 감독의 딸이다. 최천식 감독은 현역 시절 남자배구를 대표하는 공격수로 유명세를 떨쳤던 인물이다.
김호철 감독은 최연진을 선택한 것에 대해 "장래성을 보고 뽑았다. 세터로서 기질도 있다"라고 밝혔다.
김호철 감독이 '배구인 2세'의 DNA는 주목했지만 단지 최천식 감독의 딸이어서 뽑은 것은 아니었다. "아무래도 타고난 DNA가 있지 않을까. 그런 부분도 고려했다"는 김호철 감독은 "최천식 감독과 통화도 안 해봤다. 선수를 보고 뽑지, 부모를 보고 뽑지는 않는다"라고 웃음을 지었다. 이어 그는 "나 뿐 아니라 스태프들이 본 선수 중에는 김다은 다음으로 세터 중에 가능성이 큰 선수 아니었나"라고 덧붙였다.
사실 IBK기업은행의 입장에서는 더 높은 순위의 지명권을 확보하기를 기대했을 것이다. 지난 시즌 17승 19패(승점 51)로 5위에 올랐던 IBK기업은행은 이날 드래프트에서 페퍼저축은행과 한국도로공사 다음으로 많은 구슬 20개를 갖고 있었다. 그러나 막상 드래프트 순서 추첨 결과,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에도 밀려 전체 6순위 지명권을 가져오는데 만족해야 했다. 반대로 현대건설은 구슬 1개, 흥국생명은 구슬 2개였기에 행운이 따랐다고 할 수 있다.
김호철 감독은 "앞에서 좋은 선수들을 다 뽑아가서 남은 선수 중에서 뽑았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러나 성공은 지명 순이 아니다. 지명 순서보다는 프로 무대에 얼마나 빨리 적응하고 실력을 키우느냐가 먼저다. 과연 '배구인 2세' 최연진은 명세터 출신이자 '호랑이 선생님'으로 유명한 김호철 감독 밑에서 얼마나 성장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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