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에서 홈까지 14초32! 美친 스피드로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애리조나 캐롤, 역대 7번째 스피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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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14초32!'
홈에서 달려 다이아몬드를 돌아 다시 홈까지 돌아오는 데 걸린 시간이 14초32였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코빈 캐롤(24·미국) 믿기 힘든 스피드로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을 만들었다. 그야말로 초스피드로 홈런을 생산했다.
캐롤은 1일(이하 한국 시각) LA 다저스와 홈 경기에 애리조나의 1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3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하나의 안타를 홈런으로 마크했다. 공을 담장 밖으로 날려보낸 게 아니다. 빠른 발을 활용해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을 터뜨렸다.
애리조나가 0-3으로 뒤진 1회말 선두 타자 대포를 쏘아 올렸다. 다저스 선발 투스 개빈 스톤을 상대로 3구째 시속 88.9마일(약 143.1km) 체인지업을 통타해 큰 타구를 날렸다. 시속 104.2마일(약 167.7km), 비거리 417피트(약 127.1m)로 공이 날아가 가운데 담장을 직격했다.
1회초 오타니의 선두타자 홈런에 응수했다. 담장을 넘길 듯한 타구에 다저스 중견수 케빈 키어마이어가 점프 캐치를 시도했다. 하지만 잡지 못했고, 공이 담장을 그대로 때리며 앞으로 튕겨 나왔다. 캐롤은 엄청난 스피드로 질주했고, 3루를 돌아 홈을 파고들었다. 다저스 수비진이 중계 플레이를 했지만, 홈에 슬라이딩을 하지 않고 서서 들어올 정도로 여유 있게 홈런을 기록했다.
애리조나 구단은 이번 캐롤의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 역대 7위 스피드라고 소개했다. 홈에서 홈까지 걸린 시간이 14초32였다고 짚었다. "2015년 스탯캐스트 도입 이후 일곱 번째로 빠른 스피드로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을 만들었다"고 알렸다. 코빈은 지난해에서도 14초20의 스피드로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을 작성한 바 있다.
역대 최고 스피드 인사이더 더 파크 홈런을 만든 주인공은 브라이언 벅스턴이다.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박병호와 한솥밥을 먹었던 그는 2017년 13.85초, 2016년 14.05초짜리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을 마크해 역대 1, 2위 기록을 가지고 있다. 캔자스시티 로열스의 바비 위트 주니어도 지난해 8월 14초29 만에 홈을 밟으며 역대 6위 기록인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을 적어낸 바 있다.
◆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 타자 스피드 베스트 7(현지 시간 기준)
1위 2017년 8월 18일 브라이언 벅스턴 13초85
2위 2016년 10월 2일 브라이언 벅스턴 14초05
3위 2024년 8월 23일 피트 크로-암스트롱 14초08
4위 2023년 8월 27일 코빈 캐롤 14초20
5위 2015년 6월 30일 디 고든 14초24
6위 2023년 8월 14일 바비 위트 주니어 14초29
7위 2024년 8월 31일 코빈 캐롤 14초32
한편, 이날 경기에서는 캐롤의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에서 불구하고 애리조나가 6-8로 졌다. 애리조나는 이틀 연속 다저스에게 지면서 3연패 늪에 빠졌다. 다저스는 4연승 휘파람을 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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