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SSG와 0.5G차' 롯데의 가을 안 끝났다! 두산 7-4 제압…김태형 700승+'168안타 新' 레이예스, 아두치 뛰어넘었다[잠실 게임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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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가을 야구 도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3연승을 질주하며 마지막 불씨를 살리고 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이날 승리로 통산 700승을 달성했다.
롯데는 31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팀간 시즌 14차전에서 7-4로 이겼다. 8위 롯데는 시즌 성적 55승62패3무를 기록하면서 7위 한화 이글스와 6위 SSG 랜더스에 0.5경기차로 따라붙었다. 5위 kt 위즈와는 3경기차를 유지했다. 4위 두산은 2연패에 빠지면서 시즌 성적 64승62패2무를 기록했다.
롯데는 지난 27일부터 29일 사직에서 치른 5강 경쟁팀 한화 이글스와 3연전에서 2승1패로 앞서면서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29일 사직 한화전에서 무박2일 혈투 끝에 14-11로 승리했고, 30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는 8-2로 완승했다. 롯데는 이날 4위 두산과 2연전 첫 경기까지 잡으면서 상승세를 제대로 탔다.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의 활약이 돋보였다. 4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레이예스는 4타수 3안타 3타점 맹타를 휘두르면서 두산 에이스 곽빈을 무너뜨리는 데 앞장섰다. 레이예스는 시즌 168안타를 기록하면서 이날 무안타에 그친 SSG 랜더스 기예르모 에레디아(167안타)를 밀어내고 리그 안타 부문 2위에 올랐다. 1위 kt 멜 로하스 주니어는 이날 안타 2개를 더해 169안타로 간신히 선두를 지켰다.
아울러 레이예스는 구단 역대 외국인타자 단일 시즌 최다 안타 신기록을 작성했다. 종전 기록은 짐 아두치의 2015년 165안타였는데, 경기 전까지 타이기록을 작성했던 레이예스는 단숨에 3개차로 따돌렸다.
롯데는 윤동희(중견수)-고승민(2루수)-손호영(3루수)-빅터 레이예스(우익수)-전준우(좌익수)-나승엽(1루수)-정훈(지명타자)-박승욱(유격수)-손성빈(포수)이 선발 출전했다. 선발투수는 김진욱이었다.
두산은 정수빈(중견수)-허경민(3루수)-제러드 영(우익수)-양의지(지명타자)-양석환(1루수)-김재환(좌익수)-강승호(2루수)-김기연(포수)-전민재(유격수)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선발투수는 곽빈이었다.
김진욱은 4⅔이닝 78구 3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7탈삼진 4실점(3자책점)을 기록하고 승패 없이 물러났다. 4실점하긴 했으나 김진욱이 3회까지 무실점으로 버티면서 초반 롯데가 기세를 잡는 발판을 마련했다. 이후 한현희(1이닝)-구승민(1⅓이닝)-김상수(⅔이닝)-김원중(1⅓이닝)이 이어던지면서 승리를 지켰다. 한현희는 승리투수가 됐고, 김원중은 시즌 21호 세이브를 챙겼다.
롯데 타선은 지난 2경기에서 22점을 뽑은 화력을 이어 갔다. 1회초부터 두산 선발투수 곽빈을 흔들었다. 1사 후 고승민이 3루수 앞 내야안타로 출루하며 물꼬를 텄고, 2사 후 레이예스가 우중간을 완전히 가르는 적시 2루타를 날려 1-0으로 앞서 나갔다.
롯데는 3회초 대거 3점을 뽑았다. 선두타자 손성빈이 사구로 출루한 뒤 윤동희가 좌익수 왼쪽 안타를 날려 무사 1, 3루 기회를 잡았다. 고승민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쳐 2-0으로 거리를 벌렸고, 손호영이 좌익수 왼쪽 2루타를 쳐 1사 2, 3루 기회로 연결했다. 이어 레이예스가 중전 2타점 적시타를 쳐 4-0으로 도망갔다.
순항하던 김진욱은 4회말 3실점하며 흔들렸다. 선두타자 허경민을 사구로 내보내면서 흔들렸다. 다음 타자 제러드는 2루수 직선타로 잘 처리했지만, 양의지를 볼넷으로 내보내 1사 1, 2루 위기에 놓였다. 이어 양석환에게 좌월 3점 홈런을 얻어맞아 4-3으로 쫓겼다. 볼카운트 2-2에서 던진 슬라이더가 높게 밋밋하게 들어가면서 비거리 130m에 이르는 대형 홈런으로 연결됐다. 타구 속도는 173.3km에 이르렀다.
롯데는 5회초 달아나는 점수를 뽑았다. 1사 후 손호영이 중전 안타로 출루했고, 2사 후에 전준우가 중월 투런포를 터트려 6-3으로 다시 거리를 벌렸다. 볼카운트 2-2에서 곽빈의 슬라이더를 걷어올려 비거리 130m짜리 대형 홈런으로 연결했다.
두산은 5회말 다시 추격에 나섰다. 선두타자 김기연이 유격수 박승욱의 땅볼 포구 실책으로 출루한 게 컸다. 1사 후에는 정수빈이 투수 앞 번트 안타로 출루하면서 김진욱을 더 흔들었다. 2사 1, 2루에서 제러드까지 볼넷을 얻어 만루가 되자 롯데는 믿을맨 한현희를 마운드에 올렸다. 한현희는 양의지에게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 폭투를 허용했고, 그사이 3루주자 김기연이 득점해 6-4로 좁혀졌다.
롯데는 8회초 한 점을 더 도망가면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선두타자 레이예스가 중견수 오른쪽 안타로 3안타를 완성한 뒤 대주자 황성빈과 교체됐다. 무사 1루 전준우 타석 때 황성빈이 2루를 훔쳤고, 전준우 역시 사구로 출루해 무사 1, 2루가 됐다. 다음 나승엽 타석 때 황성빈이 3루 도루까지 성공하자 롯데는 1루주자 전준우를 대주자 장두성으로 교체했다. 여기서 나승엽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쳐 7-4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이후 추가점 없이 대량 득점 기회가 무산된 것은 아쉬울 법했으나 승리를 지키기는 충분한 점수차였다.
한편 두산 에이스 곽빈은 4위 굳히기를 위한 중요한 경기에서 기대 이하의 투구를 펼쳤다. 5이닝 91구 7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3탈삼진 6실점에 그쳐 시즌 9패(11승)째를 떠안았다.
곽빈이 무너진 가운데 타선이 5회까지 4점을 지원하면서 쫓아가는 분위기를 만들자 두산 벤치는 필승조를 아낄 수가 없었다. 6회부터 김강률(1이닝)-이영하(1이닝)-홍건희(⅔이닝 1실점)까지 썼으나 결국 거리를 더 좁히지 못하면서 정철원(1⅓이닝)을 투입해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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