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느리 사랑은 시아버지"…리디아 고 파리올림픽 금메달 현장서 축하한 정태영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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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아 고의 시아버지인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파리올림픽 현장에서 '금빛 환호'를 함께 했다.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11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인근 기앙쿠르의 르골프 나쇼날에서 진행된 최종 4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를 기록, 최종 합계 10언더파 278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2016 리우올림픽에서 은메달, 2020 도쿄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따낸 데 이어 2024 파리올림픽에서 마침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골프 선수론 최초로 올림픽 금·은·동메달을 차지하는 것은 물론 LPGA 명예의 전당에 최연소 입성하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정태영 부회장은 이날 우승 현장에 함께 하지 못한 아들 정 준씨를 대신해 며느리 리디아 고 곁에서 기쁨을 나눴다.
정 부회장은 이날 SNS에 "가족 중의 한명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경기를 펼쳤다. 자기 일에 이토록 진심이니 오늘은 존경심을 가지며 따라다녔다. 올림픽에서 대한민국 국적이 아닌 선수를 이 정도로 응원할 날이 올 줄은 꿈에도 몰랐다. 배경 모르는 뉴질랜드 응원단은 자국 선수를 응원하는 우리 동양인을 어여삐 여겨준다^^"면서 며느리의 우승 직후 사진을 함께 올렸다.
정 회장의 또다른 게시물에 있는 '올림픽의 초조하고 기나긴 4일, 약 280개의 승부수'라는 문구가 가족으로서 출전 선수에 대한 애틋한 마음과 가슴 졸였던 순간을 짐작게 한다.
앞서 정 부회장은 SNS를 통해 여자골프 2라운드 경기에 출전한 리디아 고의 사진을 올리며 대한민국과 뉴질랜드를 응원한다는 멘트를 남기기도 했다. 또한 이번 대회 4위를 기록한 양희영의 모습에 아쉬움과 격려가 담긴 게시물도 올리며, 한국 선수들에 대한 애정과 응원도 전했다.
'며느리 사랑'이 각별한 것으로 알려진 정 부회장은 지난해 프랑스에서 열린 에비앙 챔피언십 당시 "리디아의 에비앙 챔피언십 직관. 가족의 골프 경기는 따라 다니면서 보기에 너무 조마조마하다. 스포츠는 그저 나하고 관계없는 선수들 경기를 중립적인 자세로 보는 것이 제일 편함"이라는 후기를 공개한 바 있다.
한편 정 부회장은 인스타그램 및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나라 양궁 대표팀 경기 직관 인증 게시물도 올렸다. 양궁 경기 관람 중인 내용과 선수들과 함께 찍은 사진, 양궁 5관왕 석권 뒤 열린 파리에서의 양궁대표팀 축하연을 SNS에 올리며 축하했다.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현대카드의 수장인 정태영 부회장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둘째 누나인 정명이 현대커머셜 사장과 결혼해 슬하에 1남 2녀를 뒀다. 지난 2022년 말 외아들 정 준씨가 리디아 고와 결혼하며 세계적 골퍼의 시아버지가 됐다. 정 부회장은 이들 커플 교제 기간인 2021년 "20년간 끊었던 골프를 다시 치게 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관련 업계에서는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등 '문화 마케팅'의 대가로 알려진 정 부회장이 며느리인 리디아 고의 이번 우승으로 '특별한 후광효과'를 얻을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 부회장은 활발한 SNS 활동을 통해 애플페이 도입 등 굵직한 사업 내용 및 문화 행사 관련 홍보를 적극적으로 해왔다. 김소형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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