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1㎞+8K 문동주 미쳤다' 한화 가을야구 가자! 4위 두산 7-1 완파…문현빈 역전 3점포[대전 게임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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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대전, 김민경 기자] 한화 이글스가 두산 베어스와 시즌 최종전에서도 웃었다.
한화는 3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팀간 시즌 16차전에서 7-1로 역전승했다. 한화는 두산과 올 시즌 상대전적 10승6패로 마무리했다. 한화는 8구단 체제 시절인 2011년(10승9패) 이후 무려 13년 만에 두산과 상대전적에서 우위를 점하게 됐다. 10구단 체제에서는 처음이다.
한화는 두산을 꺾으면서 5강 판도를 더 뒤흔들어놨다. 6위 한화는 시즌 성적 58승63패2무를 기록해 5위 kt 위즈에 2경기차로 따라붙었다. 4위 두산은 4연패에 빠지면서 시즌 성적 64승64패2무를 기록해 5위 kt에 0.5경기차로 쫓기는 신세가 됐다.
한화는 올 시즌 43번째 매진(1만2000석)을 달성한 팬들에게 승리로 보답했다. 한화는 KBO 한 시즌 최다 매진 신기록을 작성 중인데, 종전 기록은 1995년 삼성 라이온즈의 36회였다. 홈 64경기 가운데 43경기(67.2%)가 매진됐고, 평균 관중 수는 1만1228명 좌석 점유율 95.9%를 기록했다.
한화는 문현빈(지명타자)-요나단 페라자(좌익수)-안치홍(2루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김태연(우익수)-장진혁(중견수)-이도윤(유격수)-최재훈(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선발투수는 문동주였다.
두산은 정수빈(중견수)-제러드 영(좌익수)-양의지(포수)-양석환(1루수)-김재환(지명타자)-강승호(2루수)-허경민(3루수)-이유찬(유격수)-조수행(우익수)으로 맞섰다. 선발투수는 최원준이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이 투타에서 기대한 문동주와 문현빈이 승리를 이끌었다. 문동주는 6이닝 84구 4피안타 1사사구 8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면서 시즌 7승(7패)째를 챙겼다. 문동주는 올해 두산 상대로 등판한 지난 3경기에서 3패, 10⅔이닝, 평균자책점 18.56으로 부진했는데, 두산과 시즌 최종전에 등판해 공포증을 극복했다. 문동주는 직구(41개)와 슬라이더(19개), 포크볼(12개), 커브(12개)를 섞어 두산 타선을 요리했다. 직구 평균구속은 154㎞로 형성됐고, 최고 구속은 2회초 강승호 상대로 던진 4구째 직구가 시속 160.1㎞를 찍었다.
문동주는 이날을 제외하고 후반기 7경기에서 3승1패, 39이닝, 평균자책점 2.77로 맹활약했던 페이스를 이어 갔다. 김 감독은 "(문)동주가 지금 페이스가 굉장히 좋다. 예전 문동주보다 지금 문동주가 마운드에서 무게감이 있다. 동주가 요즘 계속 자기 공을 던지고 있고, 볼 내용도 좋으니까 오늘(3일)도 자기 몫을 충분히 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믿음을 보였고 문동주는 기대에 부응했다.
문현빈은 역전 홈런을 치는 등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다. 김 감독은 "요즘 타격 페이스가 좋다. 상대 두산이 타격의 팀이니까. 우리도 공격으로 같이 상대 투수를 공격으로 조금 득점을 올려야 한다. 다음에 우리 승리조들이 준비하고 있으니까. 요즘 타격감이 좋은 (문)현빈이를 먼저 지명타자로 기용했다"고 했는데 감독의 믿음에 제대로 부응했다.
팽팽한 투수전으로 전개된 가운데 문동주가 먼저 실점했다. 5회초 1사 후 강승호와 허경민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했고, 이유찬에게 좌전 적시타를 얻어맞아 0-1 선취점을 뺏겼다. 문동주는 여기서 흔들리지 않고 조수행과 정수빈을 연달아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급한 불을 껐다.
5회말 뒤늦게 한화 타선이 터지기 시작했다. 장진혁과 이도윤이 연속 안타로 무사 1, 2루를 만들면서 최원준을 흔들었다. 최재훈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가 됐고, 문현빈이 좌월 3점 홈런을 터트려 3-1로 순식간에 뒤집었다. 문현빈은 최원준의 초구 슬라이더를 공략해 왼쪽 담장을 넘겼다. 시즌 4호포였다. 다음 타자 페라자가 우전 안타를 때리면서 최원준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리는 데 성공했는데, 안치홍이 정철원 상대로 3루수 병살타에 그치면서 더 도망가지 못했다.
캡틴 채은성이 6회말 한화에 확실히 승기를 안기는 한 방을 터트렸다. 선두타자 노시환이 중전 안타로 출루한 가운데 채은성이 좌월 투런포를 터트려 5-1로 거리를 벌렸다. 볼카운트 1-1에서 정철원의 슬라이더를 퍼올렸다. 시즌 18호포.
한화는 7회말 2점을 더 도망가면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선두타자 문현빈이 우월 2루타를 날리면서 추가점의 발판을 마련했고, 1사 후에는 안치호잉 좌전 안타를 쳐 1, 3루 기회로 연결했다. 두산이 김강률에서 김민규로 투수를 바꾼 가운데 노시환이 우월 2타점 적시 3루타를 때리면서 7-1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문동주가 마운드에서 내려가고 7회부터 필승조가 가동됐다. 박상원(1이닝)-한승혁(1이닝)-주현상(1이닝)이 이어 던졌다. 6점차로 앞선 상황에서도 김 감독은 마무리투수 주현상까지 마운드에 올리면서 필승 의지를 보였고, 두산이 추격할 여지를 조금도 주지 않는 투수 운용으로 확실하게 승리를 지켰다.
한편 두산 선발투수 최원준은 4⅓이닝 71구 7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1탈삼진 3실점으로 시즌 7패(5승)째를 떠안았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타선이 분발하길 기대했으나 장단 5안타로 1득점에 그치면서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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