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서현 구위? 솔직히 정말 좋다!"…국가대표 포수, 한화 마무리 부활 장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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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솔직히 공은 정말 좋다. 지금 구위도 충분히 타자들을 이길 수 있다"
조형우(SSG 랜더스)가 국가대표팀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호흡을 맞추고 있는 김서현(한화 이글스)의 부활을 장담했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야구국가대표팀은 지난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네이버 K-베이스볼 시리즈(K-BASEBALL SERIES NAVER)' 체코와 두 번째 평가전에서 11-1로 이겼다. 오는 15~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일본 국가대표팀과 평가전에 앞서 투타 주축 선수들이 나란히 순조롭게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한국은 다만 김서현의 ⅔이닝 1피안타 2볼넷 1실점이 옥에 티였다. 김서현은 한국이 2-0으로 앞선 5회말 마운드에 올라 1사 후, 2사 1루에서 볼넷을 내주면서 1, 2루 위기를 자초했다.
김서현은 이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프로콥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고 고개를 숙였다. 류지현 감독은 김서현의 투구수가 20개가 넘어가자 투수를 정우주(한화 이글스)로 교체하는 결단을 내렸다.

류지현 감독은 "김서현은 지금 스케줄 대로 하려고 한다. (5회말에도) 이닝을 끝까지 맡기고 싶었는데, 사실 투구수 때문에 교체했다. 25개가 넘어가면 문제가 되기 때문에 바꿨다. 투구 내용 때문에 투구수를 교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서현은 데뷔 3년차를 맞은 2025시즌 유망주 껍질을 깨뜨렸다. 한화 마무리 자리를 꿰차면서 69경기 66이닝 2승4패 33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3.14의 성적을 기록했다.
한화는 김서현의 급성장 속에 페넌트레이스 2위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다만 김서현운 후반기와 포스트시즌에서는 크게 고전했다. 특히 지난 10월 1일 SSG 랜더스전에서 한화가 5-2로 앞선 9회말 2사 후 2점 홈런 2개를 맞으면서 무너졌다. 한화는 이 경기 패배로 정규리그 우승 도전이 멈춰섰다.
김서현은 가을야구 무대에서도 아픔을 겪었다. 특히 지난 10월 30일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한화의 4-1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한화는 시리즈 전적 2승 2패로 균형을 맞출 수 있었던 상황이 충격적인 역전패로 이어졌고, 결국 준우승에 머물렀다.
김서현은 열흘 남짓 짧은 휴식 후 다시 마운드에 올랐지만 눈에 띄는 반등은 보여주지 못했다. 지난 9일 체코전에서는 21개의 공을 모두 직구만 뿌리면서 구위 가다듬기에 열중했다. 최고구속 156km/h, 평균구속 152km/h, 최저구속 150km/h를 찍는 등 컨디션은 전혀 문제가 없었다. 컨트롤이 들쭉날쭉했던 부분이 발목을 잡았다.

김서현과 배터리로 호흡을 맞춘 조형우는 김서현의 볼배합에 대해 "내가 직구 사인만 낸 건 아니다. 중간중간 변화구 사인을 냈지만, 김서현이 던지기 싫어하는 느낌을 받았다"며 "적시타를 맞은 상황은 볼카운트가 불리했기 때문에 빠르게 승부하려고 나도 직구 사인을 냈다"고 설명했다.
조형우는 김서현의 구위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위기에서 실점하지 않기 위해 강한 공을 뿌리려다 컨트롤이 흔들렸다고 보고 있다.
조형우는 "내가 봤을 땐 솔직히 김서현의 공이 정말 좋았다"며 "(체코전 실점은) 약간 멘탈적인 문제라고 생각한다. 김서현이 점수를 안 주려고 너무 세게 던지는 느낌을 받았다"고 돌아봤다.
또 "김서현에게 '어떤 팀과 붙더라도 점수를 (항상) 안 줄 수는 없으니 편하게 던지자'라고 말했다"며 "김서현 본인도 이겨내고 싶은 마음이 정말 강하다 보니까 오히려 안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평가했다.
조형우는 이와 함께 "김서현은 워낙 좋은 공을 가지고 있는 투수다. 자신감만 찾으면 된다"며 "지금 구위도 충분히 다른 나라 타자들을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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