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니 형, 유니폼 제발 바꿔요"…18세 가나 MF, '찰칵 세리머니' 애걸복걸→A매치 진풍경 '손흥민 셔츠 교환 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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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찰칵 세리머니'까지 했다.
요즘 한국 대표팀의 A매치가 벌어질 때면 나타나는 진풍경이 있다. 경기 종료 뒤 상대팀 선수들이 손흥민에게 달려가 유니폼 교환을 요청하는 모습이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에서 10년간 뛰며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한 차례,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선수 네 차례 수상하는 등 '축구종가' 최상위리그에서 최고의 골잡이로 맹활약한 손흥민은 이제 전세계 선수들이 한 번쯤 닮고 싶어하고, 그의 유니폼이라도 갖고 싶어하는 슈퍼스타다.
가나전이 열린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도 그랬다.
손흥민은 이날 선발 출전했다가 62분을 뛰고 후반 17분 교체아웃됐다. 종료 휘슬이 울린 뒤 태극전사들은 물론 상대팀 선수들과도 인사하기 위해, 특히 함부르크 유스팀에서 뛸 때 자신을 가르쳤던 오토 아도 현 가나 대표팀 감독과 인사하기 위해 그라운드에 등장했다.

이 때 자신의 것으로 추정되는 노란색 가나 유니폼을 들고 기다리는 한 선수가 있었다. 그는 손흥민에게 바짝 붙어 악수를 하고는 손흥민을 계속 따라다니며 무언가 말을 했다.
손흥민은 그의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밝게 웃었다.
그러자 가나 선수는 검은색 장갑을 낀 채로 손흥민의 시그니처 세리머니인 '찰칵 세리머니'까지 하며 월드클래스 공격수 손흥민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해당 선수는 가나 1부리그 메디아마에서 뛰는 18세 캘빈 은크루마다. 은크루마는 아직 A매치 경력이 없고 이번 일본전, 한국전 11월 A매치 연속 경기에서도 전혀 뛰지 못했다. 한국전에서도 벤치만 달궜다.

부상으로 빠진 선수들을 메우기 위한 미드필더 자원으로 아도 감독이 데려왔는데 결국 그라운드에서 뛰진 못하고 한국전 종료 뒤 손흥민 유니폼을 한장 갖기 위해 '찰칵 세리머니'까지 하면서 정성을 다했다.
하지만 은크루마는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손흥민과의 만남에서 원하는 것을 얻지 못했다.
지난 14일 볼리비아전에서도 상대팀 여러 선수가 달려드는 바람에 유니폼 바꾸는 것을 사양하고 함께 사진 찍는 것으로 대신한 손흥민은 이번에도 은크루마를 친절히 응대하는 것으로 끝냈다. 한 선수에게 유니폼을 건네는 순간 일이 커질 수 있다는 것을 손흥민이 잘 알기 때문이다.
사진=중계화면 캡처 / 서울월드컵경기장, 김한준 기자
김현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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