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시즌 4골→충격 방출' 위기 몰아넣었던 그 선수, 먼저 은퇴+지도자 변신…"축구계 놀라게 한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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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손흥민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였던 에릭 라멜라가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스페인 세비야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할 예정이다.
라멜라는 15일(한국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소속팀 AEK아테네(그리스)와 상호 합의로 계약을 끝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르헨티나 기자 세사르 루이스 메를로에 따르면 라멜라는 현역 은퇴를 선언하고 지도자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동료, 사제 관계를 맺었던 마티아스 알메이다 감독이 있는 스페인 세비야로 향할 전망이다.
라멜라는 1992년생으로 자국 리그 명문 리버플레이트에서 프로 데뷔했다. 일찍이 두각을 드러낸 라멜라는 2011년 이탈리아 AS로마로 이적해 유럽 무대에 발을 들였고, 2013년 잉글랜드 토트넘 홋스퍼로 이적했다.
토트넘 주전 윙어로 활약한 라멜라는 2015년 독일 바이엘 레버쿠젠에서 새로 합류한 손흥민과 치열한 주전 경쟁을 펼쳤다. 동갑내기 친구이자 선의의 경쟁자로 서로에게 좋은 영향을 줬다.
손흥민 입단 첫 시즌이었던 2015-2016시즌에는 라멜라의 완승이었다. 손흥민이 좀처럼 프리미어리그 스타일에 적응하지 못하고 애를 먹는 동안 라멜라가 토트넘 측면을 책임졌다.
당시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의 빠른 템포와 단단한 피지컬에 가로막혀 리그 4골에 그치는 등 갖은 수모를 겪었다. 이에 손흥민은 토트넘 생활을 포기하고 1년 만에 볼프스부르크로 이적해 독일 분데스리가로 복귀할 생각까지 하기도 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손흥민을 적극적으로 설득하지 않았다면, 손흥민의 토트넘 이적은 라멜라에게 밀려 1년 만에 실패로 돌아갈 뻔했다. 당연히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10년 이상 뛰고 레전드가 되는 일도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이후 손흥민이 프리미어리그에 적응하면서 두 선수의 경쟁이 치열해졌다. 최후의 승자는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이 리그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조금씩 적응하기 시작한 반면, 라멜라는 부상과 부진이 겹치면서 경쟁에서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2016-2017시즌 라멜라는 부상으로 단 14경기 출전에 그치고 말았다.
손흥민이 완전히 주전으로 올라선 이후 라멜라는 토트넘에서 자리를 잡지 못했고, 결국 2021년 스페인 세비야로 이적했다. 세비야에서는 나름 좋은 활약을 펼치면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 주역 중 한 명이 되기도 했다.
2024년 여름 세비야와 계약이 만료된 라멜라는 자유계약으로 아테네에 입단했다. 3년 계약을 체결했지만 올여름 조기에 계약을 끝내 줄 것을 요청했고 구단이 이를 받아들였다. 라멜라는 더는 현역 생활을 이어가지 않고 은퇴했다.
스페인 AS는 "라멜라가 세비야에 복귀한다. 라멜라는 축구계에서 은퇴하고 아테네에서 함께 일했던 알메이다의 코칭 스태프에 합류하게 된다"면서 "알메이다 감독과 라멜라는 아테네에서 몇 달 동안 함께 했다"고 전했다.
라멜라는 33세라는 이른 나이에 은퇴하게 됐다. 토트넘서 선의의 경쟁을 펼쳤던 손흥민이 올여름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의 LAFC로 이적해 새로운 도전에 나선 것과는 대비된다.
스페인 라 나시온은 "라멜라는 33세의 나이에 축구계 은퇴를 결정하며 축구계를 놀라게 했다"면서 "라멜라는 토트넘에서 뛰면서 최고의 골을 기록한 선수에게 수여되는 푸스카스상을 수상하기도 했다"고 라멜라의 은퇴 소식을 조명했다.
아르헨티나 매체 라 보스는 "라멜라는 이번 주말 라리가 개막을 앞둔 스페인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세비야는 아틀레틱 빌바오와 개막전을 치른다"며 라멜라의 세비야 합류가 곧 이뤄질 거라고 보도했다.
라멜라가 은퇴 후 세비야에서 지도자 생활을 하기로 결정한 건 단순히 세비야가 그의 전 소속팀이기 때문만은 아니다. 2011년 리버플레이트 시절 함께 뛰었고, 아테네에서 지도자로 다시 만났던 알메이다가 현재 세비야 감독으로 있다는 점이 라멜라가 세비야행을 결정한 요소 중 하나로 보인다.
선수 시절 남다른 테크닉을 가진 선수였던 라멜라가 지도자 변신 후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많은 축구팬들이 궁금해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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