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연패 롯데, '찬물 주루사' 용납 안 했다…한승현 '하루 만에' 2군행→신윤후 시즌 첫 콜업 [부산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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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지수 기자) 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롯데 자이언츠가 삼성 라이온즈와의 광복절 연휴 '클래식 시리즈'를 앞두고 1군 엔트리에 변화를 줬다.
'본헤드 플레이'로 팀 연패 탈출의 걸림돌이 됐던 루키 외야수 한승현이 2군으로 내려갔다.
롯데는 15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팀 간 11차전에 앞서 내야수 박승욱, 외야수 한승현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내야수 박찬형, 외야수 신윤후가 2군에서 콜업됐다.
가장 눈에 띄는 건 한승현의 2군행이다. 한승현은 지난 14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 9회초 대주자로 출전했지만 주루 중 치명적인 판단 미스로 아웃된 뒤 엔트리에서 빠졌다.
한승현은 올해 장충고를 졸업하고 신인드래프트 9라운드, 전체 84순위로 입단한 루키다. 퓨처스리그에서는 34경기 타율 0.311(122타수 38안타) 1홈런 13타점 6도루로 컨택 능력과 베이스 러닝 능력을 인정 받았다.
한승현은 8월 퓨처스리그 5경기에서 21타수 9안타로 맹타를 휘둘렀다. 지난 14일에는 후반기 시작 후 처음으로 1군 엔트리에 등록되는 기쁨을 맛봤다.
그러나 한승현의 후반기 첫 1군 등록은 단 하루살이로 끝났다. 부상 등 몸 상태에 특별한 문제가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본헤드 플레이에 대한 '문책성' 2군행으로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롯데는 지난 14일 한화를 상대로 3-3으로 맞선 9회초 1사 1, 3루에서 전민재의 1타점 적시타로 4-3 리드를 잡았다. 계속된 1사 1, 3루에서 추가 득점을 획득한다면 한결 편안한 마음으로 9회말 수비에 임할 수 있었다.
하지만 롯데의 기대는 곧 절망으로 바뀌었다. 정보근의 타석 때 3루 주자 한승현이 주루사를 당하면서 좋았던 흐름에 찬물이 끼얹어졌다.
한화 포수 이재원은 롯데 1루 주자 전민재가 2루 도루 스타트를 끊자 2루 송구 승부 대신 3루 주자 한승현의 움직임을 체크했다. 한승현은 이재원이 2루로 공을 뿌리려는 제스처가 없었음에도 지나치게 홈 플레이트 쪽으로 리드 폭이 컸다.
한승현은 설상가상으로 3루 베이스로 귀루하는 과정에서 한 차례 넘어졌고, 결국 아웃됐다. 롯데는 결국 9회초 공격을 추가 득점 없이 끝낼 수밖에 없었다.
한승현의 주루사는 엄청난 나비효과를 불러일으켰다. 롯데 마무리 김원중이 9회말 한화 선두타자 리베라토에게 동점 솔로 홈런을 허용, 4리드가 사라졌다.
롯데는 결국 연장 11회 혈투 끝에 한화에게 4-5 승리를 헌납, 6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4위 SSG 랜더스에 1.5경기 차로 쫓기면서 3위 수성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한편 이날 2군에서 콜업된 신윤후는 2025시즌 개막 후 처음으로 1군의 부름을 받았다. 올해 크고 작은 부상 속에 어려움을 겪었던 가운데 최근 100% 컨디션을 되찾았다. 지난 13~14일 두산 베어스 2군과의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안타를 생산,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한편 롯데는 이날 삼성을 상대로 6연패 탈출에 도전한다. 한태양(2루수)~고승민(좌익수)~윤동희(우익수)~빅터 레이예스(지명타자)~유강남(포수)~노진혁(1루수)~전민재(유격수)~김민성(3루수)~장두성(중견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우완 파이어볼러 유망주 이민석이 마운드에 오른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김지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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