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가을야구 청부사'로 온 한현희-노진혁, 언제쯤 1군에 힘 보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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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 6월 29일 KT 위즈를 10-5로 꺾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월간 22경기 12승10패로 선전하면서 단독 3위를 유지한 가운데 7월을 맞이했다.
롯데는 지난 3월 페넌트레이스 개막 직후 첫 8경기에서 2승5패1무에 그쳤다. 오프시즌 트레이드를 통해 2022시즌 신인왕에 오른 투수 정철원, 내야 유망주 전민재를 영입하기는 했지만, 뚜렷한 전력 보강이 없었던 탓에 올해도 5강 경쟁이 험난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롯데는 4월 24경기 16승8패로 반등에 성공했다. 한화 이글스와 함께 월간 승률 공동 1위에 오르며 단숨에 상위권으로 도약했다. 5월에도 13승11패2무로 승패마진 '+2'를 더하면서 순항을 이어갔다.
롯데는 6월 주축 선수들의 연쇄부상 이탈 악재에도 버텨냈다. 7월 1일 현재 2025시즌 43승34패3무, 승률 0.558로 단독 3위를 달리고 있다. 1위 한화를 2경기, 2위 LG 트윈스를 1경기 차로 뒤쫓으면서 언제든 선두 다툼에 뛰어들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롯데의 2025시즌 전반기 선전은 투타에 걸쳐 유망주들의 성장이 밑거름이 됐다. 황성빈, 윤동희, 손호영, 나승엽, 이호준, 장두성 등 주축 선수들의 연쇄 부상 악재에도 '잇몸 야구'가 제대로 발휘됐다. 특히 트레이드로 데려온 전민재는 단숨에 공수 겸장 주전 유격수로 우뚝 섰다.
투수진은 좌완 영건 듀오 정현수, 송재영이 돋보였다. 최근에는 좌완 파이어볼러 홍민기까지 연일 강속구를 뿌리며 마운드에 힘을 보탰다. 2021시즌 신인왕 투표 2위에 오른 최준용의 부활, 마당쇠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정철원, 모범 FA의 향기를 뿜고 있는 마무리 김원중까지 탄탄함이 느껴진다.
롯데는 다만 '가을야구 청부사'로 '모셔 온' 외부 FA 투수 한현희, 내야수 노진혁이 2군에만 머무르고 있는 부분이 옥에 티다. 두 사람이 1군에서 어느 정도 역할을 해줬다면 시즌 운영과 순위 다툼이 더 수월해질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한현희는 2025시즌 1군에서 세 차례 등판에 그쳤다. 성적도 8⅔이닝 1홀드 평균자책점 6.23으로 인상적이지 못했다. 가장 최근 1군 등판이었던 지난 5월 25일 한화 이글스전 4이닝 7피안타 2피홈런 1볼넷 2탈삼진 6실점 이후 이튿날 엔트리에서 말소, 줄곧 2군에만 머무르고 있다.
한현희의 최근 페이스도 좋지 못하다. 지난 6월 28일 KT 위즈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4이닝 8피안타 1피홈런 6탈삼진 4실점으로 좋은 투구를 하지 못했다. 2025시즌 퓨처스리그 전체 성적도 11경기 47이닝 1승 5패 평균자책점 6.13, 피안타율은 0.332에 달한다.
노진혁은 상황이 더 좋지 않다. 허리 통증 여파로 올해 퓨처스리그 경기 출전은 지난 4월 25일 KIA 타이거즈전이 유일하다. 현재 상태라면 전반기는 물론 후반기에도 1군 콜업도 쉽지 않아 보인다.
롯데는 2023시즌을 앞두고 전력보강을 위해 화끈하게 지갑을 열었다. 외부 FA 포수 유강남에게 4년 총액 80억원, 노진혁에게 4년 총액 50억원, 한현희에게 3+1년 총액 40억원을 투자했다.
그러나 투자 성과는 굉장히 미미하다. 유강남이 앞선 2년의 부진을 털고 올해 62경기 타율 0.301(146타수 44안타) 4홈런 21타점 OPS 0.871로 반등하기는 했지만, 한현희와 노진혁의 기여도는 거의 없는 상태다.
한현희, 노진혁 모두 팀 내 입지도 좁아졌다. 마운드는 최근 젊은 선수들의 성장 속에 추격조 자리도 꽉 차 있다. 내야진 역시 부상에서 회복 중인 이호준, 육성선수로 입단해 정식선수 전환 후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는 박찬형까지 백업까지 탄탄하다. 한현희, 노진혁이 비집고 들어갈 틈이 크지 않은 게 사실이다.
다만 롯데가 후반기에도 안정적인 승수를 쌓기 위해서는 한현희, 노진혁이 어느 정도 힘을 보태주는 것도 필요하다. 당초 기대했던 기둥 역할까지는 아니더라도 두 사람 모두 정상적인 경기력만 회복한다면 충분히 전력에 플러스 요인이 되어줄 수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김지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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