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현장] '충격 졸전 후' 오만 출국에도 환영받지 못한 홍명보, 순간 팬들 함성 '싸늘한 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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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인천국제공항, 장하준 기자/박대성 기자] 홍명보 감독은 누구도 환영받지 못했다. 오만으로 떠나는 출국장에 모습을 드러내자 팬들이 싸늘한 정적으로 응답했다.
한국 대표팀은 6일 오만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최종예선) 2차전 원정길을 떠나려고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로 왔다. 팔레스타인과 1차전 홈 경기가 끝난 뒤 인천 인근 호텔에 묵은 대표팀은 오후 11시경 오만행 비행기를 타기 위해 인천국제공항에 나타났다.
카타르 도하에서 경유한다는 걸 일찍이 알았던 팬들은 도하로 가는 비행기 쪽 게이트에 운집했다. 하지만 이후 다른 쪽으로 대표팀이 들어온다는 걸 파악해 다급하게 자리를 옮겼다. 대표팀 버스가 도착하자 "왔다"라며 웅성거렸고 코칭 스태프가 팬들이 운집한 쪽을 먼저 지나갔다.
홍명보 감독이 지나가자 웅성거렸던 팬들 반응은 일순간 정적이었다. 홍명보 감독에게 특별한 말이나 비판을 하지는 않았지만 '순간 정적'이 모든 걸 대변했다. 홍명보 감독은 대표팀 부임 후 첫 번째 경기였던 팔레스타인전에서 홈인데도 불구하고 '홍명보 나가'라는 5만 관중 야유를 들어야 했다.
성공적이었던 카타르 월드컵 16강 이후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선임부터 곪았던 졸속 행정이 홍명보 감독 선임까지 번져서였다. 재택 근무 논란과 아시안컵에서 졸전 탈락 이후 새로운 전력강화위원회를 꾸려 차기 감독을 선임하려고 했지만 5개월이라는 시간이 걸렸고, 결국 팬들이 기대했던 감독이 아닌 홍명보 감독이었다. 프로세스가 무너진 상태에서 이임생 총괄이사 '읍소'로 결정됐다는 점이 비판 여론에 더 불을 지폈다.
외국인 코치 선임도 깔끔하지 않았다. 홍명보 감독은 비판을 잘 알고 있다는 듯 팔레스타인전에서 경기력으로 보답할 각오를 내비쳤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준비된 전술은 없었고 전쟁통에 제대로 경기를 준비하지 못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96위 팔레스타인에 '홈에서' 0-0 졸전 무승부를 했다.
홍명보 감독이 지나간 뒤 대표팀 선수들이 하나둘 들어왔다. 홍명보 감독에게 차가운 침묵을 지켰던 팬들은 대표팀 선수들이 지나가자 목이 터져라 응원과 사인 요청을 했다. 잠시 뒤에 나온 이강인·손흥민은 최대한 팬들 한명한명에게 사인을 해주면서 피곤하고 힘든 상황에 팬 서비스를 했다.
한국 대표팀은 카타르 도하에서 경유해 오만 무스카트에 도착한다. 최소 14시간이 넘는 장시간 비행을 한 뒤 여독이 풀리지도 않은 상태에서 오만과 최종예선 2차전을 준비해야 한다. 쉽지 않은 상황. 홍명보 감독이 팔레스타인전 부진을 딛고 원정에서 반등할 수 있을지 축구 팬들 시선이 10일 오만 무스카트에 위치한 술탄 카부스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릴 경기에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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