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명승부' 일본에는 꽃길 깔아줬다…FIFA 회장 극찬 "이게 바로 축구" 하이파이브 '감동적 우정' 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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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그라운드 밖에서는 모두 친구다.
국제축구연맹(FIFA) 지아니 인판티노 회장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것이 바로 축구의 정신"이라며 하나의 영상을 게시했다.
인판티노 회장의 눈을 사로잡은 건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고 있는 17세 이하(U-17) 월드컵이다. 일본과 멕시코 선수들이 승부욕에서 벗어나 서로를 진심으로 응원하기 위해 꽃길을 만들고, 하이파이브를 나누는 장면이다.
이번 대회 FIFA 주관 대회 중 가장 처음으로 48개 팀이 참가하는 대회다. 꽤 컴팩트한 대회라 한 호텔에 5~6팀이 모여 훈련장과 경기장을 공유하고 있다. 일본과 멕시코는 같은 숙소를 사용하며 적들의 동침 중이다.
아직 어린 마음에 경쟁심리가 강하게 작용할 법도 한데 일본과 멕시코는 서로의 우정을 나눈다. 일본축구협회에 따르면 일본이 조별리그 3차전에서 포르투갈을 2-1로 꺾고 숙소로 돌아오자 멕시코 선수들이 가드 오브 아너마냥 양쪽으로 도열해 박수를 건넸다. 일본 선수들은 환하게 웃으며 화답했다. 이보다 앞서 일본도 멕시코가 경기를 마치고 복귀할 때 하이파이브를 건넸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모습에 인판티노 회장은 "도하에서 일본과 멕시코 선들이 서로를 응원하는 모습을 보니 정말 기쁘다"며 "이것이 축구의 본질이다. 전 세계 사람들에게 기쁨과 열정, 행복을 가져다주고, 그들을 하나로 모으는 순간”이라며 감동을 전했다. 축구가 단순한 승패를 넘어 인류를 하나로 연결할 수 있는 힘을 지녔음을 강조한 것이다.

팬들과 네티즌들도 큰 반응을 보였다. 일본 소셜 미디어에서는 “이게 바로 청춘이다”, “울지 않을 수 없었다”, “전 세계가 이런 모습을 보았으면 좋겠다”는 댓글이 쏟아졌다. 멕시코 팬들도 “경기장 안에서는 라이벌이지만, 경기장 밖에서는 친구”, “일본과 멕시코의 우정이 영원하길 바란다”라는 반응을 남겼다.
일본은 모로코와 포르투갈을 잡으면서 B조 1위로 32강에 올랐다. 멕시코는 한국과 함께 F조에서 토너먼트를 노렸다. 대회 첫 경기에서 백기태 감독이 이끈 한국과 만나 명승부를 펼쳤다. 한국이 구현빈과 남이안의 연속골로 2-1로 이겼다. 한국에 지면서 대회를 출발한 멕시코는 1승 2패로 3위를 기록해 32강 진출 여부를 기다리고 있다.
한편 한국은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코트디부아르를 3-1로 이기고 2승 1무, 무패로 녹아웃 스테이지로 향했다. 백기태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선수들의 자신감이 붙었다는 게 굉장히 큰 수확이다. 개인적으로는 우리 아이들에게 월드컵이라는 세계적인 무대에서 한 경기 더 뛸 수 있는 경험을 만들어 줬다는 점이 정말 행복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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