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삿대질했나… KIA 관계자 "김도영과 충돌 후 페라자 향한 지적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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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한화 이글스 요나단 페라자가 경기 도중 상대 팀 더그아웃을 향해 삿대질을 했다. 직전 8회초 김도영과의 충돌이 발단이 된 것으로 보인다.
KIA는 5일 오후 6시30분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서 연장 10회초 서건창의 끝내기 적시타로 4-3 승리를 거뒀다.
승리와 별개로 아찔한 장면도 있었다. 8회초 2사 1,2루에서 장진혁이 3루 방면으로 타구를 날렸다. 이 과정에서 공을 잡기 위해 달려온 3루수 김도영과 3루로 향하려는 페라자가 충돌했다. 김도영은 충격으로 쓰러졌다.
김도영이 쓰러지자 챔피언스필드는 탄식과 걱정 섞인 목소리가 가득했다. 김도영은 다행히 스스로 일어나 걸어서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공식 기록은 페라자의 수비방해 아웃이었다.
김도영은 9회초 수비를 앞두고 교체되며 이날 경기를 마감했다. KIA 관계자는 "어지럼증 증세로 교체됐다"고 밝혔다.
김도영과 충돌한 페라자는 10회초 정상적으로 타석을 소화했고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이후 KIA 더그아웃을 향해 고함을 지르며 삿대질했다. 불만이 가득한 모습이었다.
이범호 KIA 감독은 이 모습을 본 후 더그아웃을 잠시 박차고 나와 심판과 얘기를 나눴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사건은 정리됐다.
경기 후 KIA 관계자는 이 장면에 대해 "사실 김도영과 페라자가 충돌했을 당시 일부 선수들이 페라자를 향해 지적했다. 아마 주루플레이에 대한 것으로 보인다. 단, 삼진 당시엔 이와 관련한 얘기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한화 관계자는 "아직 사태를 파악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김도영과의 충돌이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 김도영은 올 시즌 타율 0.344 OPS(출루율+장타율) 1.063 35홈런 98타점 37도루로 MVP급 성적을 내고 있다. 핵심 선수의 부상 위험에 선수단이 흥분했고 이후 페라자도 이와 관련한 불만을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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