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앙.1st] 이강인, 리그 1호골에도 마냥 웃을 순 없다… 교체투입된 경쟁자들도 무더기 득점, 거센 경쟁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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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이강인의 파괴력은 훌륭했다. 그러나 경쟁자들도 마찬가지였다. 이번 시즌 팀내 무한경쟁이 예고됐다.
17일(한국시간) 프랑스 르아브르의 스타드 오세안에서 2024-2025 프랑스 리그앙 1라운드 개막전을 치른 파리생제르맹(PSG)이 르아브르에 4-1로 승리했다.
이강인이 팀뿐 아니라 리그앙 전체 첫 골을 넣었다. 개막전에서 2분 4초만에 득점했는데, 15년 만에 리그앙에서 나온 개막전 최단시간 골이다. '이강인 존'에서 날린 왼발슛은 구질과 궤적 모두 완벽했다.
이강인 개인적으로는 답답했던 전반전 양상 속에서 유일한 골을 넣으며 팀에 리드를 안긴 만큼 훌륭한 활약을 했다. 하지만 주전 경쟁 구도를 놓고 보면 이 경기는 이강인이 한 발 앞서갔다는 의미로 보기 힘들었다.
이날 선발 라인업은 유로 2024와 코파 이탈리아에서 장기간 생존했던 선수들을 최대한 배제하는 방향으로 구성됐다. 같은 날 시즌 첫 공식전을 가진 바이에른뮌헨도 마찬가지였다. 국가대표팀에서 피로한 상태로 복귀한 선수들은 가급적 벤치에 앉혀 두거나, 선발 투입하더라도 교체 아웃시키며 출장시간을 조절했다. 그래서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16세 유망주 이브라힘 음바예에게 깜짝 선발 기회를 주기도 했다. 이 관점에서 이강인은 한발 앞서 있었다. 여름 휴가 기간에 국가대표 일정이 6월 A매치를 제외하면 없었다. PSG 훈련을 온전히 소화했다.
하지만 경기가 잘 풀리지 않자 엔리케 감독은 후반전에 포르투갈 대표 주앙 네베스, 프랑스 대표 우스만 뎀벨레와 브래들리 바르콜라, 브라질 대표 마르퀴뇨스를 대거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다.
그리고 교체카드가 모두 적중했다. 수비형 미드필더 네베스가 공을 잘 배급하며 2도움을 기록했다. 그리고 뎀벨레와 바르콜라가 어시스트를 받아 각각 1골씩 기록했다. 뎀벨레와 바르콜라의 경우 이날처럼 이강인이 윙어로 뛴다면 직접적인 경쟁자들이다.
감독이 음바예를 빼고 네베스를 투입한 점 역시 이강인의 주전 경쟁을 간접적으로 더 격렬하게 하는 요인이다. 네베스는 수비형 미드필더라 이강인과 위치가 직접 겹치진 않는다. 하지만 지난 시즌 수비형 미드필더였던 비티냐가 네베스 투입과 동시에 약간 전진해서 활동했다. 이강인은 중앙 미드필더 3명 중 공격에 자주 가담하는 역할도 맡을 수 있는데, 이 위치의 경쟁자로 비티냐가 올라온 것이다.
이강인이 파괴력을 보인 경기에서 뎀벨레, 바르콜라도 동시에 득점포를 가동했다. 공격 2선의 한정된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시즌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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