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돈방석 앉은 LG트윈스, 문제는 '머니' 아닌 '한도 머니' [더게이트 FOCUS]
작성자 정보
- 최고관리자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4 조회
- 목록
본문
![우승 돈방석 앉은 LG트윈스, 문제는 '머니' 아닌 '한도 머니' [더게이트 FOCUS]](/data/sportsteam/image_1762920022656_17079753.jpg)
[더게이트]
2025시즌 KBO리그 통합우승을 차지한 LG 트윈스가 두둑한 '우승 돈방석'에 앉았다.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확보한 배당금만 약 53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LG 모기업의 보너스가 합쳐진다면 약 79억원에 달하는 배당금이 나온다. 이제 팬들의 시선은 자연스럽게 스토브리그 최대 과제인 내부 프리에이전트(FA) 김현수와 박해민을 잡는 데 쏠린다.
일단 LG는 'V4'를 달성하며 실탄은 두둑하게 채웠다. 하지만 이번 FA 시장의 핵심 변수는 '총알(돈)'이 아니라 '총알을 담을 수 있는 공간', 즉 샐러리캡이다.
LG는 2025시즌 KBO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샐러리캡(경쟁균형세) 상한액을 초과한 구단이었다. 당시 샐러리캡 상한선은 114억 2,638만 원이었으나, LG는 통합우승을 향한 과감한 투자로 연봉 총액 138억 5,616만 원을 기록했다. 이는 한도를 24억 2,978만 원 초과한 수치다.
![우승 돈방석 앉은 LG트윈스, 문제는 '머니' 아닌 '한도 머니' [더게이트 FOCUS]](/data/sportsteam/image_1762920022693_2243301.jpg)
하지만 스토브리그를 앞둔 LG에 큰 호재가 생겼다. 지난 9월 KBO 이사회가 샐러리캡 제도를 대폭 손질했기 때문이다.
우선 2026시즌부터 샐러리캡 상한액 자체가 5% 인상되어 약 120억 원으로 상향 조정됐다. 여기에 '2년 연속 초과 페널티'가 크게 완화됐다. 가장 부담스러웠던 '1라운드 지명권 하락' 페널티가 아예 삭제됐고, 제재금 역시 '초과분의 50%'로 경감됐다. 이는 LG가 2025년에 냈던 첫 번째 초과 제재금과 동일한 수준이다.
무엇보다 '프랜차이즈 선수 예외 조항'이 신설된 것이 결정적이다. 소속팀에서 7시즌 이상 뛴 FA 선수 1명에 한해, 해당 선수의 연봉 50%를 샐러리캡 산정에서 제외해주는 조항이다. 2018년부터 LG에서 8시즌을 뛴 김현수는 이 조항의 적용이 가능하지만, 2022년에 합류한 박해민은 대상이 아니다. 즉, LG는 김현수에게 거액을 안겨주더라도 '예외 조항'을 적용해 그의 샐러리캡 비중을 절반으로 줄이고, 여기서 확보된 여유 공간으로 박해민까지 잡는 최상의 시나리오를 그릴 수 있게 됐다.
이는 최근 차명석 LG 단장이 더게이트와 통화에서 밝힌 자신감의 근거로 풀이된다. 차 단장은 "돈은 문제가 안 된다. 샐러리캡도 현재까지 전망으론 문제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물론 변수는 남아있다. 차 단장은 "다만, 타 구단이 참전해 몸값이 크게 상승할 경우 문제가 된다"고 덧붙였다. 결국 LG는 우승 배당금으로 '실탄'을 채웠고, KBO의 규정 변경으로 '한도'까지 확보한 셈이다. 이제 LG의 집토끼 단속은 '머니 게임'이 아닌, 타 구단의 참전 여부에 달린 '시장 논리'의 영역으로 넘어갔다.
관련자료
-
이전
-
다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