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자 나올 수도"...오만전 뒤 남겨진 '홍명보 감독 선임 관련 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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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전의 9월 일정은 모두 마무리됐다. 10월 요르단전으로 건너가기 전 한국 축구는 한 차례 심문앞에 서게 된다.
'체육계 비리 국민제보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국민의힘 진종오 의원은 지난 10일 언론 인터뷰를 통해 "홍명보 감독 선임 절차가 공정하지 못했다는 내부 제보가 있다"며 "자료와 증거를 바탕으로 오는 24일 현안질의에서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달 29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문체위)는 대한축구협회의 핵심 관계자들을 9월 국회에 소환해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 선임 논란을 저격한다고 공언했다.
이에 따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을 비롯해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 이임생 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 등을 포함해 10여 명의 증인과 참고인 명단이 추려졌다. 이들은 추석 연휴기간이 지나고 오는 24일 국회에 소환된다.
총 6명 안팎으로 구성될 증인 명단에는 정몽규 회장을 비롯해 홍명보 감독, 이임생 이사와 정해성 전 전력강화위원장, 박주호 전 전력강화위원 등이 포함됐다. 참고인에는 축구협회 전력강화위를 구성했던 인사들을 중심으로 황선홍, 김도훈 등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직을 맡았던 지도자들도 이름을 올렸다.
앞서 축구협회는 지난 7월 8일 홍 감독의 한국 국가대표팀 사령탑 선임을 공식으로 발표했다.
한국 대표팀 감독직은 올해 2월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이 물러난 후 5개월 간 공석이었다. 축구협회는 5월 안에 외인 감독을 정식 선임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이후 5개월 간 기약없는 상태가 이어졌다.
정체상태를 유지하던 축구협회는 K리그 울산 HD에서 홍명보 감독을 데려와 사령탑으로 급하게 세웠다. 당초 대표팀 선임에 반대 입장을 표했던 홍 감독은 이임생 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와의 2시간 가량 면접 끝에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홍 감독이 준비 하나 없이 선임됐다는 사실이 밝혀져 특혜 논란에 불이 붙었다. 또 박주호 전 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이 유튜브 영상을 통해 폭로한 허술한 행정절차와 폐쇄적인 운영을 하는 인사들의 실태를 밝히며 상황이 극대화됐다.
문체위는 9월 초 열리는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2연전 등을 고려해 해당 인사들의 소환 일정을 9월 24일로 최종 결정했다.
그 사이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북중미월드컵 예선전을 예정대로 소화했다. 1차전 팔레스타인전은 무승부를 기록했고 10일 열린 2차전 오만전은 3-1로 승리를 거뒀다. 10월 요르단전에 진입하기 직전 홍 감독은 국회 감사 자리에 한 차례 서게 된다.
한편 진종오 의원은 "제보자가 준 증거도 있으며 다방면으로 크로스체크(교차 검증)를 하는 등 신중히 내용을 검토하고 있다"며 "국민 여론이 이 문제를 확실히 짚고 넘어가야 한다면, 제보자가 용기를 내 현장에 나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 연합뉴스, MHN스포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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