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 만에 5위 추락이라니…3억 외인 난타→황당 실책→감독 퇴장, 4위 수성 자격 없었다 [오!쎈 고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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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척, 이후광 기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꼴찌 키움 히어로즈의 초강력 캡사이신을 제대로 맞고 5위로 추락했다. 경기력만 보면 두산이 꼴찌, 키움이 4위 같았다.
두산은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즌 15차전에서 1-7 완패를 당했다.
선발로 나선 외국인투수 조던 발라조빅이 몸값 25만 달러(3억 원)에 걸맞지 않은 투구로 또 실망을 안겼다. 3⅓이닝 5피안타 3볼넷 5탈삼진 3실점 난조로 시즌 5패(2승)째를 당했다.
1회말부터 선두타자 이주형의 중전안타와 최주환의 볼넷으로 처한 2사 1, 2루 위기에서 2년차 신예 김건희 상대 1타점 선제 적시타를 헌납했다. 그리고 2회말 김재현을 볼넷, 장재영을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내보낸 가운데 이주형을 만나 2타점 우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발라조빅은 3회말 선두타자 최주환의 안타로 처한 2사 2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막아냈지만, 4회말 1사 후 9번타자 장재영을 볼넷 출루시키며 흔들렸고, 결국 정철원에게 바통을 넘기고 조기에 경기를 마쳤다. 투구수 67개였다.
두산 마운드는 5회말 다시 악몽을 맞이했다. 정철원이 선두타자 송성문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낸 뒤 최주환 상대 초구에 2루타를 맞아 무사 2, 3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어 이영하가 마운드에 올라 김건희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실점과 아웃카운트를 맞바꿨고, 1사 3루에서 변상권에게 투구 땅볼을 유도했으나 1루 악송구를 범하며 최주환에게 홈을 내줬다.
두산 벤치는 즉각 변상권의 3피트 라인 관련 수비 방해와 관련해 비디오판독을 요청했다. 화면 상 타자주자 변상권이 3피트 라인 안쪽으로 뛰는 모습이었지만, 판정 번복은 없었다. 이에 이승엽 감독이 박흥식 수석코치와 함께 그라운드로 나와 이에 대한 항의를 펼쳤고, 비디오판독 결과 항의에 따른 자동 퇴장 조치를 당했다. 이승엽 감독의 시즌 4번째 퇴장이었다.
두산 관계자는 “이승엽 감독이 ‘상대 주자 두 발이 안쪽으로 들어왔고, 1루수가 포구 시 영향을 받았다’라고 3피트 라인 관련 수비 방해에 대해 어필했다”라고 전했다.
두산은 8회말 최지강이 최주환에게 우월 투런포를 허용하며 완전히 승기를 내줬다.
타격에서는 1회초가 가장 아쉬웠다. 키움 외국인투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 상대로 이유찬이 9구 끝 볼넷에 이은 2루 도루, 김재환이 내야안타로 2사 1, 3루 밥상을 차렸지만, 캡틴 양석환이 슬라이더에 헛스윙 삼진을 당하며 흐름이 끊겼다.
두산은 이날 패배로 키움전 4연패에 빠지며 같은 시간 수원에서 NC 다이노스를 꺾은 KT에 4위 자리를 내줬다. 7일 수원 KT전 승리로 4위를 탈환한 지 사흘 만에 일이었다. 아울러 인천에서 한화 이글스를 제압한 6위 SSG 랜더스에 2경기 차이로 쫓기는 신세가 됐다.
두산은 11일과 12일 휴식 후 13일 홈에서 홈에서 NC를 맞이한다. 이날 패배로 인해 11일 수원 NC-KT전, 인천 롯데-SSG전, 12일 수원 NC-KT전을 그 어느 때보다 초조하게 지켜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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