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 이강인 '전담마크'→훈련 중 다가가자 이강인 '시선 고정'...오만전 특별지시? [무스카트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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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오만 시브, 나승우 기자)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오만 입성 후 두 번째 훈련을 진행됐다. 13명씩 두 그룹으로 나눠 회복 훈련에 집중했던 첫 날과 달리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했다. 홍 감독은 훈련 도중 이강인과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포착됐다.
오만과의 일전을 앞둔 축구대표팀은 8일(한국시간) 오후 11시 오만 무스카트에 위치한 알시브 경기장에서 약 15분 동안 공개 훈련을 진행했다.
가볍게 달리기로 몸을 푼 대표팀은 골키퍼 3명을 제외한 필드플레이어 23명을 세 개 그룹으로 나눠 패스 훈련을 진행했다. 회복 훈련에 초점이 맞춰졌던 전날과 달리 시작부터 공을 만지며 볼 감각을 점검했다.
패스 훈련을 진행할 때는 코치진이 선수들에게 2가지를 강조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선수들에게 '빠르고, 정확하고, 강하게' 패스하라', '상대에게 벗어나서 패스를 받으라'고 강조했다. 선수들은 코치진 지시에 따라 기민하게 움직이며 패스를 돌렸다.
훈련 도중에는 홍 감독이 한국 축구 에이스 이강인에게 다가가 약 15초 가량 짧은 대화를 나누는 모습도 눈에 들어왔다. 홍 감독이 공을 만지던 이강인에게 다가가자 이강인이 뭔가를 들었는지 홍 감독의 발을 주목했고, 홍 감독은 이강인 뒤로 돌아갔다. 이강인의 시선은 홍 감독에게 고정된 채 홍 감독의 말을 경청했다.
대표팀은 지난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팔레스타인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B조 1차전서 무득점 0-0 무승부에 그쳤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96위를 상대로 한 골도 넣지 못한 졸전이었다. 경기 후에는 팬들의 야유를 선수들에게 한 것으로 오해한 김민재가 관중석으로 다가가 서포터즈 '붉은악마'와 대치하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때문에 전날 오만에 입국한 대표팀 분위기는 어두웠다. 무스카트 공항에 도착했을 때 선수들의 표정은 웃음기 없이 결연했다. 오직 오만전 승리에 초점을 맞춘 모습이었다.
그러나 약 20여명의 교민들이 반갑게 맞이하자 선수단 분위기는 순식간에 부드러워졌다. 처음에는 굳은 표정이었던 김민재도 팬들의 사인 공세에 미소를 되찾고 팬 서비스를 실시했다.
같은 날 훈련장에서도 밝은 분위기가 이어졌다. 선수들은 회복 훈련을 진행하는 동안 미소를 잃지 않았다. 고난도 동작인 '리액티브 캐칭' 훈련 중 실수가 나올 때는 웃음소리가 울려퍼지기도 했다.
두 번째 훈련이었던 이날은 더욱 활기가 돌았다. 선수들은 사소한 것에도 '좋아!'를 외치며 사기를 끌어올렸다. 미디어 공개 15분을 포함해 약 1시간 동안 진행된 훈련은 선수들의 에너지 넘치는 목소리로 가득했다.
대표팀은 9일에는 술탄 카부스 경기장에서 훈련을 진행한다. 10일 오후 11시에는 같은 경기장서 오만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B조 2차전을 치른다.
사진=오만 시브, 나승우 기자, 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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