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제일 무서워" 명장도 절레절레, 꼴찌→가을야구 기적 걸림돌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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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사직, 윤욱재 기자] "한화가 제일 무섭다"
꼴찌에서 5위로 올라온 KT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이제 4위 두산과 게임차를 '삭제'하면서 충분히 4위도 바라볼 입장이 됐다.
KT는 올해도 출발이 좋지 않았다. 부상자들이 속출하면서 최하위를 맴돌았다. 한때 승패 마진이 -13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그런데 지금은 다르다. KT가 5일 사직구장에서 롯데를 12-2로 대파하면서 5위 자리를 수성했고 시즌 전적 63승 64패 2무(승률 .496)를 기록, 승패 마진을 -1로 줄이는데 성공했다.
물론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6위 한화가 2경기차로 따라오고 있어 언제 어떻게 상황이 급변할지 모른다.
올해 KT는 한화에 유독 약한 모습을 보였다. 올 시즌 상대 전적이 6승 10패로 완전히 밀렸다. KT의 진격을 이끌고 있는 '명장' 이강철 감독도 한화 이야기만 나오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
이제 KT는 15경기가 남았다. 만약 한화와 맞대결이 남았다면 부담이 컸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미 한화와의 맞대결은 끝난 상황. 남은 일정에서 더이상 한화와 마주할 일은 없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향하고 있는 KT의 입장에서는 걸림돌 하나가 사라진 셈이다. KT가 안도의 한숨을 쉬는 이유다.
"한화와 맞대결이 끝나서 속이 편하다. 한화가 제일 무섭다"라는 이강철 감독은 "지금도 중간계투가 잘 해주고 방망이도 잘 친다"라며 한화의 상승세가 예사롭지 않게 바라봤다.
진격의 KT는 이제 5위 그 이상을 바라본다. 마침 KT는 4위 두산과 두 차례 맞대결이 남아있다. KT의 운명을 결정할 경기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강철 감독은 "우리가 두산한테도 결과가 좋지 않았다. 2경기가 남았는데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곽빈과 조던 발라조빅이 선발투수로 나올 것 같다"라고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KT는 올 시즌 두산을 만나 4승 10패로 고전했다. 하지만 단기전과 비슷한 분위기인 현재로서는 상대 전적이 의미가 없을지도 모른다. KT가 지난달 3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한화를 6-2로 제압한 것을 보면 고개가 끄덕여진다. 올 시즌 내내 한화를 상대로 약한 모습을 보였지만 나름 '큰 경기'라 할 수 있었던 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는 완승을 거뒀다. 비록 KT가 올해 두산에 일방적으로 밀렸지만 남은 두 차례 맞대결의 결과를 함부로 예상할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KT는 오는 7일과 14일 두산과 맞대결이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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