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차세대 스트라이커' 이영준, 유럽 진출 후 쾌거!...'42초 만에 데뷔골'→구단 이달의 선수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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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아인]
한국 축구 스트라이커의 미래로 주목받는 이영준이 스위스 무대 진출 후 구단 이달의 선수로 선정됐다.
그라스호퍼는 8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이영준이 8월 그라스호퍼 이달의 선수로 선정됐다. 이영준은 30%가 넘는 득표율로 가장 많은 표를 받으면서 처음으로 이 상을 수상했다. 이영준 외에도 모란디, 토버스, 마빌이 후보에 있었다. 이영준은 그라스호퍼 팬들에게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다. 그의 수상을 축하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앞서 이영준은 자신의 데뷔전에서 '42초'만에 데뷔골을 만들었다. 그는 지난 8월 25일 2024-25시즌 스위스 슈퍼리그 5라운드에서 시옹을 상대로 선발 출전했다. 킥오프 후 이영준은 박스 중앙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왼쪽 하단 구석에 꽂아넣었다. 이영준의 활약에 힘입어 그라스호퍼는 3-1 승리를 거뒀다.
곧장 다음 경기 이버든전에도 선발로 나섰다. 이영준은 최전방에서 73분을 소화했다. 슈팅 1회, 키패스 1회, 볼 터치 35회, 태클 1회 등을 기록하며 득점을 만들기 위해 그라운드를 뛰어다녔다. 하지만 팀은 1-2로 아쉬운 역전패를 당했다.
이영준은 2003년생 공격수다. 지난 2021년 수원FC에서 데뷔하면서 처음으로 K리그 무대를 밟았다. 첫 시즌에는 K리그1 13경기에 출전하면서 적응을 마쳤고, 그 다음 시즌에는 리그 16경기에서 1골 1도움을 올렸다.
곧바로 군 입대를 선택하면서 2023시즌을 김천 상무에서 보냈다. 김천에서 이영준은 기량을 만개했다. 대전 코레일과 FA컵 경기에서 김천 데뷔전을 가졌고, 데뷔골까지 장식했다. 이영준은 K리그2 13경기에서 3골을 넣으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올 시즌에는 연령별 대표팀에서도 활약을 이어갔다. 이영준은 지난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카타르 아시안컵에 참가했다. 2024 파리 올림픽 예선이 함께 이뤄진 이 대회에서 이영준은 UAE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극적인 결승골의 주역이 되면서 승리를 이끌었다. 이후 중국과의 2차전에서 멀티골을 폭발하며 한국의 토너먼트 조기 진출에 기여했다. 한국이 비록 인도네시아와의 8강에서 승부차기 접전 끝에 패배했지만, 이영준의 대회 중 활약은 큰 인상을 남겼다.
일찌감치 병역 문제를 해결한 이영준은 유럽의 관심을 받고 있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이름이 나오기도 했고, 지난 7월 30일 그라스호퍼로 이적하며 꿈꾸던 유럽 진출에 성공했다. 이영준은 울버햄튼 입단 후 임대를 떠났던 정상빈에 이어 2번째 그라스호퍼 한국인 선수가 됐다. 정상빈은 지난 2021-22시즌 후반기에 합류해 약 1년 동안 뛰다가 미네소타로 이적했다.
그라스호퍼는 스위스 슈퍼리그 우승 27회에 빛나는 최다 우승팀이다. 최근에는 예전같은 기세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2018-19시즌에는 강등이라는 쓰라린 맛을 보기도 했고, 지난 2020-21시즌 승격에 성공하면서 1부에 다시 올라왔다. 지난 시즌은 리그 8위를 기록했고, 올 시즌은 1승 1무 4패로 리그 9위에 위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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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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