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더 이상 상대 안 된다…'2경기 12골 폭발' 일본, 완벽한 신구 조화 이뤘다→월드컵 본선 티켓 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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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배웅기 기자= 일본 국가대표팀의 수준이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첫 두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것은 물론 무려 12골을 폭격하며 대륙 최강임을 입증했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지휘하는 일본은 10일(현지시간) 바레인 리파 바레인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바레인과 2026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C조 2차전에서 5-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일본은 지난 3월 열린 북한전(1-0 승)을 시작으로 파죽의 6연승을 기록하는 데 성공했다. 6경기 무려 26골을 폭발시켰고, 단 한 골조차 실점하지 않으며 아시아 무대가 좁다는 것을 몸소 증명했다.
같은 조에 편성된 사우디아라비아, 호주가 인도네시아에 승점을 헌납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일찌감치 단독 선두를 수성한 일본이다.
이날 바레인의 선택은 4-4-2 포메이션이었다. 에브라힘 루트팔라가 골문을 지켰고, 아미네 베나디, 압바스 알아스푸어, 알리 마단, 모하메드 마르훈, 마흐디 압둘자바, 알리 하람, 사예드 바케르, 뱅상 엠마누엘, 카밀 알아스와드, 압둘라 알칼라시가 출격했다.
이에 맞서는 일본은 3-4-2-1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스즈키 자이온이 골키퍼 장갑을 착용했고, 타니구치 쇼고, 이타쿠라 고, 모리타 히데마사, 엔도 와타루, 미토마 카오루, 미나미노 타쿠미, 우에다 아야세, 도안 리츠, 카마다 다이치, 마치다 코키가 포진했다.
포문을 연 팀은 일본이었다. 상대 골문을 계속해서 두들긴 일본은 전반 34분 알칼라시(알 무하라크 SC)의 핸드볼을 유도해 페널티킥을 얻었다. 키커로 나선 우에다(페예노르트 로테르담)는 골문 왼쪽 상단을 정확히 가르며 선제골을 뽑아냈다.
후반 들어 일본의 화력에 불이 붙었다. 도안(SC 프라이부르크)을 대신해 이토 준야(스타드 드 랭스)를 투입한 일본은 특유의 매끄러운 패스 플레이로 상대 골문을 허물었고, 후반 1분 이토의 패스를 받은 우에다가 멀티골을 터뜨리며 점수 차를 벌렸다.
중앙 미드필더로 출전한 모리타(스포르팅 CP)의 공간 침투 또한 빛나는 요소였다. 모리타는 후반 15분 우에다와 콤비네이션을 통해 금세 박스에 접근했고, 지체 없는 오른발 슛으로 팀의 세 번째 골을 만들었다.
정확히 3분 뒤 모리타의 멀티골이 완성됐다. 왼쪽 측면에서 화려한 드리블로 기회를 만든 미토마(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가 쇄도하는 모리타에게 컷백을 내줬고, 이를 모리타가 절묘하게 차 넣었다.
승리가 기정사실화되자 여유로운 플레이를 이어나간 일본은 후반 36분 교체 투입된 오가와 코키(NEC 네이메헌)의 쐐기골로 경기를 매듭지었다.
다음 달 사우디아라비아, 호주와 운명의 2연전에 앞서 기분 좋은 귀국길에 오를 수 있게 된 일본이다. 2026 월드컵부터 아시아축구연맹(AFC)에 할당된 진출 티켓이 8장인 만큼 두 경기를 잡는다면 사실상 본선행 7부 능선을 넘는 것과 다름없는 셈이다.
특히 완벽한 신구 조화를 이뤘다는 점에서 다음 월드컵이 더욱 기대된다. 모리야스 감독은 자국 리그의 어린 선수를 지속적으로 발탁하고, 해외에 진출해 두각을 드러낸 자원을 끊임없이 발굴하면서 상당히 방대한 선수 풀을 구성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무엇보다 올해 1월 개막한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충격의 8강 탈락을 경험해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완고하다. 이대로라면 역사상 첫 월드컵 8강 진출도 결코 꿈은 아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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